"변화·내실 다지기"…게임사 갑진년 신년사 키워드는

조민욱 기자 2024. 1. 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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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갑진년 새해를 맞은 국내 게임사들이 격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퍼블리싱 역량 강화, 제반비용 안정화 등 다양한 경영 전략을 통한 도약을 다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 경영진들이 새해를 맞아 목표와 포부를 담은 신년사를 잇달아 발표했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먼저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웹3 패러다임이 변화의 물결을 더욱 빠르게 재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변화는 두려운 자에게는 위험이지만, 용기 있는 자에게는 기회"라며 "디지털 혁신을 기회로 우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본연의 게임사업에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고도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회사는 대표 IP인 '제노니아'를 비롯해 다수의 신작을 선보였으며, 인프라 자산인 게임 플랫폼 '하이브'도 성장을 거듭했다.

정 대표는 "한 단계 수준을 높인 제노니아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흥행 가능성 높은 게임들을 엄선해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게임사업과 하이브 플랫폼 사업, 웹3 사업이 함께 큰 목표를 향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 사진=컴투스 제공

게임사업과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컴투스는 올 한 해 게임, 미디어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연간 매출 800억원 규모였던 2013년과 비교하면,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연이 확대된 만큼 성장통도 겪고 있다"며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과 제반 비용의 증가 등으로 기대한 만큼의 결실을 이뤄내고 있지는 못하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 성장 발판 마련을 강조한 이 대표는 "도전과 개척 정신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국내외 우수 개발사들의 게임 퍼블리싱을 확대하고, 미디어 부문도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경쟁력 강화해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년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일을 해 나가면서 큰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한 해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내실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그 일을 할 때에는 비용효과적으로 할 때 다질 수 있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의 비용효과를 분석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들을 연초부터 연중 내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온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장 대표는 "블록체인 버전의 '나이트크로우' 출시를 시작으로, 다른 성장의 레벨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위메이드는 신작으로 판타스틱4베이스볼과 이미르를, 중국에는 미르4·미르M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체질개선'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올해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두가 긍정적, 능동적 자세로 임해 넷마블 본연의 가치를 다시금 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넷마블은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고 신작을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반등을 가시화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킹아서: 레전드라이즈', '파라곤: 디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를 출시한다. 앞서 지스타 2023에서 호평받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RF온라인넥스트', '데미스리본'도 출격 준비중이다.

다수의 신작이 포진해 있는 만큼 넷마블이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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