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cm 열상’은 가짜뉴스”…서울대 아닌 야당이 브리핑한 까닭

민주당, 李 수술 경과 브리핑
“1㎝ 열상, 명백한 가짜 뉴스”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가운데)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관련 치료 경과 상태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흉기 습격을 당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후 입원해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당분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브리핑은 환자의 동의 하에 의무 기록을 열람하고 이뤄지는 것으로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의무기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금은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예후관측이 더 필요하다”며 “일반 병실로 옮기더라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 회복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식 기간 동안 중요 장기에 손상이 오게 돼있는데, 피검사에 드러나지 않는 손상이 있을 수 있다”며 “거기에 다량 출혈이 동반됐을 때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워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언론에서) 1cm 열상이라고 보도되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열상은 피부 상처를 말하지만, 이 대표는 내경정맥에 9mm 이상의 깊은 상처, 즉 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경정맥 둘레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이며 곳곳에 혈종덩어리도 존재한다”면서 “특히 애초에 알려진 바와 달리 경정맥 출혈뿐 아니라 관통된 근육층에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드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에 투여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각종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강 전 부회장은 서울대병원 측이 아닌 민주당에서 브리핑하는 배경에 대해 “원칙적으로 의학적 판단은 수술한 의사 또는 주치의가 해야 하는 게 맞는데 왜 갑자기 공개적 브리핑이 없어졌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공당 대표로서 온 국민이 보호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오늘 나와서 궁금하신 부분을 풀어드리기 위해 브리핑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