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정치신인] 여당 영입인재 탈북민 김금혁 "민주정치 혐오 느낄때 독재 등장"

김다솜 2024. 1. 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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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저희 뉴스1번지가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여야 영입인재를 비롯해서 정치권에 새롭게 뛰어든 신인들을 차례로 만나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탈북민 출신입니다.

첫 5급 공무원으로 국가보훈부에서 근무한 분이죠.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현실 정치에 이제 막 발을 들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나는 정치 신인> 코너의 첫 손님으로 나와주셨습니다. 먼저 시청자분들께 본인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네, 안녕하십니까, 연합뉴스TV <뉴스1번지> 시청자 여러분. 얼마 전까지 국가보훈부에서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냈던 32살 평양에서 온 김금혁이라고 합니다. 현재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이 된 상태고요. 참고로 7개월 된 아가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앵커]

네, 평양에서 태어나서 김일성 종합대학 즉 북한의 최고 대학을 다녔고 또 중국 유학까지 가셨으면 정말 북한에서는 최고 엘리트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어쩌다가 탈북을 결심하게 되셨습니까?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제가 김일성종합대학 2학년 때 2010년에 중국으로 유학을 나갔었는데요. 유학을 나가서 한 초반 3개월까지는 그래도 북한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라든가 혹은 북한에서 가장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라는 등의 그런 자신감이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딱 3개월 정도 지나던 시점부터 조금씩 현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나 같은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그 격차가 너무나 눈에 크게 들어오면서 무언가 상당히 잘못된 것 같다라는 인식을 받았었고요.

그러다가 이제 천안함 사건이 2010년 3월에 발생이 됐는데 천안함 사건 이후에 이제 같이 어울려 지내던 한국 친구들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 흔히 이런 거죠. 왜 너희는 이렇게 도발을 자주 하냐, 왜 너는 걸핏하면 우리를 이렇게 괴롭히냐, 이런 식의 토론을 하면서 저는 또 북한 입장에서 그게 아니다 너희가 한 자작극 아니냐, 이러면서 이제 토론을 하다가 이제 제가 계속 밀리더라고요, 그 토론에서.

그 토론이 천안함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북한의 문제 특히나 북한의 독재 정권에 대한 문제 그리고 북한의 정치 시스템에 대한 문제 이런 문제로 확대가 되면서 제가 점점 할 말을 잃다 보니까 제가 지금까지 배웠던 그때까지 배웠던 북한에 대한 모든 지식이 어디서부터가 상당히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고요.

그 뒤에 충격을 받고 혼자서 공부를 해나가다 보니까 정말 많은 것들이 잘못되었고 그리고 제가 누렸던 모든 어떤 북한에서의 삶이라든가 혹은 아까 말씀해 주신 고위층으로서의 여러 가지 특권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어떤 피눈물 위에 있는 것이었구나 이런 걸 깨닫고 북한 정권에 대해서 상당히 그 배신감 같은 것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결국 저를 이 길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걸 들어보면 북한에 계실 때 또 그리고 중국에서 유학해 계실 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든가 북한의 냉혹한 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셨던 것 같은데 실제로 북한에 계실 때 혹은 중국에 계실 때 북한이나 대한민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는지 궁금하고 또 한국에는 언제 들어오셨는지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국가보훈부에서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하셨는데 또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짧게 정리해서 말씀을 드린다면 북한에 있을 때도 한국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요즘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북한 청년들은 한국 문화에 상당히 개방적이고 또 우리가 한류라고 하잖아요. 그 한류를 직접적으로 북한에서 전파하는 일을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요.

그런 이미지는 중국에 나와서도 한국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더 깊어졌고 그러다 보니까 처음부터 북한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적이다, 혹은 여러 가지 안 좋은 거지 국가다, 이런 식으로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그런 교육이 초반부터 먹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국가보안부 정책보좌관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제가 조금 주목했던 부분은 그 보훈이라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과거에 보훈하면 우리나라를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어떤 기억이고 또 그분들을 우리가 예우하는 차원에 그쳤다면 그것이 국가보훈처 시절의 어떤 그 역할이었다면 국가보훈부로 승격한 이후에는 우리가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보훈, 쉽게 말해서 저희가 흔히 현충일에 현충원 한번 가는 걸로 보훈 다 했다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이것을 넘어서서 우리 미래세대가 꾸준히 보훈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고 또 그 과거 세대와 미래 세대를 연결시켜주는 그런 보훈의 징검다리 역할을 저 같은 MZ세대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19일에 국민의힘 2차 영입인재로 발탁이 됐습니다. 원래도 현실 정치에 관심이 있으셨습니까?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글쎄요. 현실 정치를 어떤 개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조금은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치 전반에 대한 관심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 들어온 이후에도 제가 2012년에 한국에 들어왔는데요. 13학번으로 이제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대학교에서 제가 선택한 전공도 정치외교학이었습니다. 제가 정치라는 어떤 그 카테고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결국 남북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어떤 힘은 정치에 있다라고 보고 또 남북관계를 주도하고 또 어떤 우리가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미래를 그리는 일도 결국은 우리가 정치권에서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는 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네, 남북관계의 미래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실 저만 하더라도 어렸을 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자주 불렀고 통일은 언젠가는 꼭 이루어져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만 요즘 세대들은 통일에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라고 보십니까?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저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 두 가지 이유가 결국은 하나로 귀결이 된다고도 생각을 하는데요. 첫 번째로 통일의 비현실성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언젠가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라는 그런 막연한 생각이 결국은 현실성을 막고 있다는 저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고요. 굉장히 비현실적입니다. 즉 통일에 대해서 우리가 통일이 된 다음에 어떤 경제 순위가 몇 위로 올라갈 것이다, GDP가 어떻게 될 것이다 등의 어떤 장밋빛 미래는 얘기를 하지만 통일로 가는 과정 그 지난한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를 안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 과정은 상당히 고통스럽고 또 많은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그런 험난한 과정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인기가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그것에 대해서 논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은 비현실성을 느끼는 거죠. 그러한 과정에 대해서 논하는 게 없이 어떻게 그런 미래만 얘기하느냐, 결국은 그 과정에 대해서는 두 번째 이유가 여기서 잇닿아지는데요.

특히나 젊은 세대는 그러면 그 과정을 직접 맞닥뜨려야 하는 세대는 우리인데 결국은 10년 20년 뒤에 통일이 가시권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그 경제적 부담이라든가 사회적 혼란은 본인들이 부담해야 되는 영역인데 윗세대는 이것에 대해서는 우리한테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가 큰 불만이 있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비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통일에 대해서 그것이 가능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91년생이시잖아요. 물론 20대를 한국에서 보내셨습니다만 그래도 좀 여쭤보자면 북한의 MZ세대들은 통일에 대한 인식이 어떻습니까?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북한의 MZ세대를 지칭하는 학술적인 용어가 있습니다. 장마당 세대라고 하는 것이고요. 제가 만든 단어가 아니라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다 장마당 세대라고 부릅니다. 장마당 세대는 90년대 이후에 북한에서 태어난 세대고 어떤 북한의 어떤 자립적인 그런 시장 경제에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에 통일에 대한 문제라든가 혹은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그 윗세대와 다릅니다. 다름을 넘어서서 조금 더 개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특히나 한류 한국 드라마라든가 영화라든가 노래라든가 이런 것들이 북한에 많이 퍼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그것들을 날랐기 때문이거든요. 그 장마당 세대가 한국의 문화를 소비하면서 든 생각은 물론 제가 그들 모두의 생각을 대변할 수 없지만 제가 느낀 바를 설명을 드린다면 과거에 어떤 한국에 대해서 북한에서 받았던 교육이 상당히 허구였고 상당히 비현실적이다라는 것들을 그들 스스로가 깨닫고 한국이 정말 잘 사는 나라고 같은 민족인 게 자랑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많은 어떤 그런 괴리가 좁혀졌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오히려 한국의 MZ세대가 통일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보다는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통일에 대해서는 훨씬 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통일이 되면 장밋빛 미래는 한국의 MZ세대보다는 북한의 독재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리고 자유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젊은 세대가 훨씬 더 원하는 세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겠죠.

[앵커]

네, 그런데 최근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은 동족이 아니고 교전 관계다, 통일은 성사 불가하다, 이렇게 못 박았고 또 전쟁을 통한 남한 점령만이 통일 노선이다, 이렇게 위협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위협의 속내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저는 상당히 부적절한 워딩이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그 워딩 하나하나에 저희가 집중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과 상황을 조금 넓혀서 생각을 해보면 어떤 김정은 위원장의 그런 행태에 대해서 저희가 제대로 된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전쟁을 하겠다 혹은 남한을 무력으로 점령하겠다라는 그런 워딩의 배경에는 결국은 현재 남북 간의 어떤 긴장된 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김정은의 속내인 것 같고요.

큰 틀에서 본다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칙적인 대화 혹은 원칙 있는 어떤 대북관계에 대해서 북한이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다라는 표현입니다. 저는 지금은 우리가 조금 남북관계가 긴장 상태에 있고 뭔가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 것처럼 그런 여러 가지 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그런 분위기지만 결국 궁극적으로는 지금 현 남북관계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시각이 이제는 많은 과거에 비해서 변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의 실체를 제대로 보고 있다. 결국 우리가 끊임없이 대화를 하려고 했고 끊임없이 지원을 해주려고 했던 북한이 먼저 한민족 노선을 포기한 것이고 그들이 먼저 핵무기로 동족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 결국은 북한이라는 상대는 우리와 어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가 아직은 아니다라는 그런 인식을 많이 하셨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두 번째로 북한의 그러한 의도에는 남한 저희가 올해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또 올해 큰 행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선이 있죠. 그런 남한 내 총선과 그리고 미국에서의 대선에 북한이 개입을 해서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심산이 깔린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고 우리 국민들에 대한 정말 참기 어려운 모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에 대해서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북한이 감히 어떻게 우리의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본인들의 생각이 먹힐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오만하다라고 평가를 하고 싶고요.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얘기를 했지만 본인들은 윤석열 정부에 감사하다 이런 식의 비꼬는 말투로서 결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추진했던 대북정책이 본인들은 좀 불편했고 오히려 지금 더 노골적으로 대결 상태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하는 표현의 뒷면에는 결국은 지금 정부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걸 나타내고 있거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은 조금은 긴장 상태고 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지금의 기저를 유지해야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김 전 보좌관님이 생각하시는 통일의 방법론이랄까요? 통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저는 통일에 대해서 말한 것 이전에 반드시 우리가 해야 될 것들은 통일의 기본 토대를 우리가 잘 쌓고 있느냐, 통일의 여건 조성을 잘하고 있느냐부터 들여다봐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를 하고자 결심을 한 이유도 사실은 여기에 연관이 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통일 정책 혹은 대북 정책의 연속성이 없습니다.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해서 더 멀리 보면 노태우 정부의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정권에 따라서 어떤 정치 세력에 따라서 당리당략에 따라서 남북관계 혹은 통일 정책이 계속 뒤바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상 어떤 큰 담론 어떤 큰 범위에서의 정책은 절대로 나올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모든 대북 정책 모든 통일 정책은 누가 집권을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고 그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통일 정책에 관여했던 모든 정치인들이 저는 되돌아봐야 하는 사안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통일 기반 조성에 있어서만큼은 여야 그리고 정말 사회 모든 공동체가 다 참여하는 그런 대협의체를 꾸려서 우리가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지 간에 합의된 결론을 이끌어내고 그 합의된 결론 하에서 다시 통일정책에 대해서 원스텝 투스텝 나가야 된다. 그리고 그 역할은 이제 통일을 준비하고 마중할 수 있는 그런 MZ세대가 주축이 되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네, 이제 현실 정치에 발을 들이셨으니까 이것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과거에 보면 김일성대 교수 출신의 조명철 전 의원이 계셨고 또 현재는 대표적인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의 지성호 의원도 국민의힘에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선배 세대, 선배 의원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선배 세대들과 김 보좌관님께서 국회에 입성하신다면 또 다른 세대가 될 텐데 앞선 세대들과 차이점이랄까요?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우선 기본적으로 선배 세대들께서 초기 정착 초기 그리고 후기에 오셔서 상당히 어떤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서 의회에서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노력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늘 드리고 있고요.

다만 제가 그분들과의 어떤 차이점에 있어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저는 항상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금혁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정의를 내릴 때 탈북민이라는 정체성이 물론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그것만이 김금혁이라는 사람을 모두 정의 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저는 20대 전부를 한국에서 보냈고 그리고 앞으로 정치 인생 보통 우리가 60대 초반까지 한다고 치면 저한테는 30년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30년이라는 시간을 탈북민 정치인으로 살 것이냐 아니면 그냥 우리의 공동체를 대표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주 사용하는 그런 동료 시민을 대표하는 그런 정치인으로 살 것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후자의 선택을 할 것 같고요. 탈북민 사회에도 대변하겠지만 조금 더 더 넓은 사회 더 넓은 커뮤니티를 제가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를 하실 계획이신지, 그리고 정치 신인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셨는데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실 건지 포부도 밝혀주시죠.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총선에 출마하느냐 마느냐의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아닌 당 지도부가 관여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를 신뢰하고 일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럼에도 기회가 되어서 제가 정치인으로서 여의도에 입성을 하게 된다면 저는 가장 첫 번째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이제는 제발 우리가 격조 있는 정치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좀 해야 되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때때로 이런 큰 불안감, 위협감을 느낍니다.

그게 뭐냐 하면 우리 정치가 날이 갈수록 막장으로 가고 정말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상대에 대한 어떤 조그마한 예의도 쳐다볼 수 없는 그런 한심한 수준의 정치가 이어진다면 우리가 지금은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어떤 신뢰를 잃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이것이 지속된다면 정치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민주정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전혀 없어질 거라는 고민이 듭니다.

저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고 그 민주정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낄 때 등장할 수 있는 건 독재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결국 사람들은 이 모든 자질구레한 것들을 다 한 번에 걷어 내줄 수 있는 독재가 필요하다라고 느낄 수도 있다라는 그런 저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치가 이제는 그 격조를 회복하고 정치로서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치가 하나의 어떤 목적이 아니라 정치라는 수단으로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뭔가 이바지할 수 있는 그런 수준 높은 정치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정치인을 만들 수 있다면 저는 그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 김금혁 전 보좌관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금혁 / 전 보훈부 정책보좌관]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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