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파문' 스페인 국대, 마드리드 법원서 증언 "예상치 못했고 합의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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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키스 파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쥬·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에르모소가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에 출석해 시상식 당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연맹 회장과의 키스가 합의된 게 아니라고 증언했다. 에르모소는 '모든 것은 정의에 달렸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합의된 적도 없다'라고 밝혔으며,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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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강제 키스 파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쥬·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에르모소가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에 출석해 시상식 당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연맹 회장과의 키스가 합의된 게 아니라고 증언했다. 에르모소는 '모든 것은 정의에 달렸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합의된 적도 없다'라고 밝혔으며,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CCTV 영상과 증거물을 검토해 성폭행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에르모소는 결승전 직후 발표했던 성명에서 키스가 합의된 거라 밝혔지만, 이후 연맹 관계자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스페인은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자국 여자 축구 역사상 처음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사건은 월드컵 결승전 이후 스페인 우승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당시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대표팀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스페인 선수들과 격하게 기쁨을 나누던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에르모소가 시상대에 오르자 갑자기 입을 맞췄다. 강제적인 입맞춤에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에 빠진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내가 완전히 잘못했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너무 벅차올랐기 때문이지만 악의는 없었다. 그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보였지만 밖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나는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으로서 더 신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행위를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FIFA 차원 중징계까지 나왔다. 지난 10월 FIFA는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FIFA 징계조항 제13조'를 위반한 혐의로 3년 동안 스페인 내외 모든 축구 관련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FIFA 징계조항 제13조는 선수와 임원의 '공격적인 행동', 특히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 위반', '스포츠 평판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행동'으로, 루비알레스 회장은 2026년까지 축구계로 돌아오지 못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에르모소는 마드리드 법원에 출석해 다시 한번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저지른 행동이 전혀 합의되었던 것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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