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 강진 사망자수 65명…여진에 궂은 날씨로 생존자 구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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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섰다.
3일 총리관저 비상재해대책본부와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노토 지진 사망자수는 65명으로 집계됐다.
아사히신문도 "이번 강진은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885년 이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라며 2022년과 지난해에 연이어 일어난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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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3천가구 정전, 9만5천가구 단수
여진에 비도 오면서 구조 작업 지연
3일 총리관저 비상재해대책본부와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노토 지진 사망자수는 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피해가 컸던 노토 반도 북쪽의 와지마시 31명, 스즈시 22명 등이다.
부상자도 370여 명에 달했으며 3만3800가구가 정전되고 9만5000가구의 물이 끊겼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구조가 필요한 피해자 정보가 약 130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아직 많고,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현장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현장 구조가 녹록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여진이다. 지난 1일 강진 이후 규모 1 이상의 여진만 500여건에 육박한다. 이날 오전에는 노토 반도에 규모 5.5의 여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도로 곳곳이 파괴돼 대형 구조 장비 진입이 어렵다. 와지마시는 철야 작업 끝에 이날 오전 육상 진입로가 만들어졌지만, 비가 내리는 등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구조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노토 강진 당시 발생한 흔들림 정도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번 강진으로 가장 강한 진동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시카 지역에서 관측된 흔들림의 최대 가속도는 2826갈이라고 보도했다. ‘갈’은 지진의 순간적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가속도 단위다.
시카 지역 흔들림 가속도는 지진 규모가 9.0에 달했던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서 측정된 2934갈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노토 반도 강진과 마찬가지로 진도 7의 흔들림이 감지된 2004년 니가타현 지진 당시에는 흔들림 가속도가 1722갈이었다.
닛케이는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16㎞로 1995년 한신대지진과 거의 같았다”며 진원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았던 것이 흔들림 정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짚었다.
아사히신문도 “이번 강진은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1885년 이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라며 2022년과 지난해에 연이어 일어난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특히 작년 5월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보수하지 않은 가옥들이 잇따라 붕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또 대규모 화재가 일어난 와지마 아침시장은 오래된 목조건물이 밀집해 불이 옮아 붙기 좋은 환경이었고, 소방 인력이 지진 탓에 진화에 사용할 물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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