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운영 미숙' 경고 받은 심판, 3일 만에 경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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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BL에서 경기 운영 미숙으로 경고 조치를 받은 심판들이 3일 만에 다시 휘슬을 잡아 징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 구단 관계자는 "경고라고 하고 실제로는 어떤 징계가 이뤄지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3일 만에 다시 투입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며 "결국 제 식구 감싸기라는 인상만 준다. 앞으로는 심판에 대한 징계도 공식적으로 발표할 필요성이 있다. 게다가 문제가 발생했던 소노의 경기에 투입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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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3경기·2경기 자체 배정 정지 징계, 정상적 배정"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KBL에서 경기 운영 미숙으로 경고 조치를 받은 심판들이 3일 만에 다시 휘슬을 잡아 징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승무, 김백규 심판은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고양 소노의 경기에서 각각 주심과 부심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둘은 이지연 심판과 함께 지난달 30일 재정위원회에서 경기 운영 미숙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세 심판은 최근 치나누 오누아쿠(소노)의 거친 반칙과 이에 따른 랜즈 아반도(정관장)의 요추(허리뼈) 골절 부상 이슈의 중심에 있다.
오누아쿠는 지난달 28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위해 뛰어오른 아반도를 뒤에서 밀어 큰 부상을 입혔다.
아반도는 요추 3·4번 골절,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동업자 정신을 상실한 이 반칙으로 아반도는 최소 4주 동안 코트를 밟을 수 없게 됐다. 현재 혼자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식사도 침대에 누워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KBL 재정위원회는 오누아쿠에게 제재금 300만원, 심판 셋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경기 현장에서 비신사적인 반칙을 인지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운영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재정위원회는 오누아쿠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에 이어 '신생팀 챙기기'라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팬들이 KBL 앞에서 트럭시위까지 벌일 정도로 시선이 부정적이다.
이런 가운데 심판부는 징계 대상자인 심판을 3일 만에 경기에 투입했다.
KBL 관계자는 "외부에 경고라고 발표했으나 자체적으로 주심을 맡았던 이승무 심판에게 3경기, 두 부심에게 2경기 배정 정지를 내렸다"며 "징계를 마치고 경기에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무 심판의 경우, 당초 재정위원회가 열린 30일을 비롯해 31일, 새해 첫날인 1월1일 경기에 모두 배정된 상태였고, 3경기 배정 정지 징계 이후 2일부터 코트에 섰다는 설명이다.
KBL 관계자는 "정상적인 배정으로 문제없다"면서 "심판은 내부 징계를 받지만 이와 별도로 향후 재계약 과정과 고과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구단 관계자는 "경고라고 하고 실제로는 어떤 징계가 이뤄지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3일 만에 다시 투입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며 "결국 제 식구 감싸기라는 인상만 준다. 앞으로는 심판에 대한 징계도 공식적으로 발표할 필요성이 있다. 게다가 문제가 발생했던 소노의 경기에 투입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세 심판은 지난 시즌에도 운영 미숙과 오심으로 각각 자체 배정 정지 징계, 교육 등을 받은 적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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