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피습’ 대책 마련 돌입···가짜뉴스 대응 기구 설치

박순봉·신주영·탁지영 기자 2024. 1. 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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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며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한 의원들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폭력”으로 규탄하는 의원들의 입장문을 내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할 대책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긴급 의원총회를 연이어 열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며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보고 대책기구를 꾸리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향한) 정치적 테러 행위에 대한 수사 당국의 수사를 주시하고, 이후 후속 조치를 대비하기 위해 당내에 관련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식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가짜뉴스”라며 “(이는) 명백하게 2차 테러다. 당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통해서 법적·정치적 대응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책기구는 오는 4일까지 구성해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회복 중이라면서 당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이 대표) 수술은 잘 됐다”며 “며칠 호전(되는지) 상태를 보면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게 되면 그때 아마 (당 지도부와) 소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관리위원·인재 영입 발표 등 당 일정 진행에 대해서 “(이) 대표와 조만간 소통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 발표 여부 시기와 내용을 대표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루 이틀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전체적인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정해진 일정대로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도 “총선이 100일 앞으로 왔기 때문에 관련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대여 압박도 이어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을 비롯한 쌍특검 거부권 행사 시 중대한 국민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쌍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은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해 보겠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아마 4일 (정부) 이송이 예상되는데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50억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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