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숙련자 39명, 특허심사관으로 인생 2막

정예지 기자 2024. 1. 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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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는 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그는 특허심사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

특허청은 '제2차 반도체 분야 특허심사관 채용' 최종 합격자 39명을 지난 2일 임용했다고 밝혔다.

합격자는 신규심사관 교육과 신규공무원 직무교육을 거쳐 반도체 설계·공정·소재 등 기술 분야별 부서에 배치돼 특허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심사역량 배양을 위해 선배 심사관의 멘토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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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반도체 특허심사관 임용
전문성 활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
사진 =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 A(60)씨는 30년 동안 일한 국내 대기업 반도체 연구직에서 퇴사한 뒤 특허심사관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특허는 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그는 특허심사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

#. B(46)씨는 이전 연봉의 최대 4배를 내건 해외 이직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거절하고 특허심사관이 됐다. 민간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해외에 빼앗기기보다 특허심사관으로서 근무하며 공직에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분야 전문가들이 특허심사관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특허청은 ‘제2차 반도체 분야 특허심사관 채용’ 최종 합격자 39명을 지난 2일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분야 우수인력의 해외이직을 막아 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이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특허심사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2월 반도체 분야 민간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한 데 이어 두 번째 채용이다.

이번 원서접수 결과 191명이 지원해 약 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39명 중 최고령은 59세(1964년생)며, 최연소는 38세(1985년생)로 평균 연령은 53.6세다. 반도체 분야 평균경력 26년 2개월에 석·박사 학위 보유율 69.2%, 현직자 비율 84.6%로 최신기술 동향에 정통한 반도체 분야 고숙련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합격자는 신규심사관 교육과 신규공무원 직무교육을 거쳐 반도체 설계·공정·소재 등 기술 분야별 부서에 배치돼 특허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심사역량 배양을 위해 선배 심사관의 멘토링을 받는다.

이들은 자신들이 쌓은 현장 경험과 지식을 특허심사에 활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앞으로도 우수 기술인력이 공직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이차전지 등 첨단기술 분야로 민간 채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지 기자 yeji@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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