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의견 하향 쇼크...삼성전자, 8만원 눈앞서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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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수요둔화 우려가 랠리를 펼치던 반도체·IT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1조2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단숨에 전고점을 돌파했던 코스피도 26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기관이 이날만 3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1700억원 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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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수요둔화 우려가 랠리를 펼치던 반도체·IT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1조2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단숨에 전고점을 돌파했던 코스피도 26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27% 하락한 7만7000원, SK하이닉스는 3.93% 내린 13만6000원을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일까지만 해도 상승추세가 이어지며 각각 8만원과 15만원 돌파를 노렸지만 하루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기관이 이날만 3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1700억원 넘게 나왔다.
바클레이즈가 수요 둔화를 이유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춘 것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투자의견 하향으로 애플의 주가는 3.6%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역시 3.65% 급락했다.
시가총액 1·2위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급락했다. 26.27포인트(0.98%) 하락한 2643.54에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프로그램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62.50포인트(2.34%) 하락한 2607.31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중 셀트리온, 에코프로머티, 한국전력, KT&G를 제한 26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이 컸지만 다른 아시아 증시의 낙폭은 우리나라 보다 훨씬 작았다"면서 "작년 말까지 9주 연속 올랐던 두 국가인 한국과 미국의 부담스러웠던 상황이 상대적인 낙폭을 조금 더 크게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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