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새해 들어 상승 기지개… 반도체는 `휘청`

신하연 2024. 1. 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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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바이오주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구조조정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이 밝아졌다"며 "기술 수출 건수 증가와 우수한 임상 데이터 발표 소식 등이 이어진다면, 투자 심리 개선 분위기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수급을 흡수했던 이차전지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소 식은 점도 투자 심리 개선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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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하에 투자심리 개선
일주일 새 관련주 13.6% 상승
신약 성공 등 이슈로 훈풍 전망
사진 연합뉴스.

새해를 맞아 바이오주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최근 일주일(2023년 12월26일~2024년 1월3일) 새 13.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0.3%)는 물론 전체 지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지수에 포함된 주요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9.0%), 셀트리온(23.14%), SK바이오팜(6.56%), HLB(6.06%), SK바이오사이언스(3.7%), 유한양행(2.84%), 셀트리온제약(46.21%), 한미약품(8.43%), 한미사이언스(4.44%) 등도 이 기간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중에서도 '의약품 지수'(13.32%), '코스피200 헬스케어'(11.29%), '의료정밀'(6.29%) 등 관련 지수 역시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023년 코스피 의약품지수 상승률이 2.7%에 그쳐 코스피 수익률(18.7%)를 훌쩍 밑돌았던 것과는 대조된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부터는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약바이오업종은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미래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 성장주 특성상 연구개발(R&D)을 위한 비용조달 측면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올해 바이오 업종의 주가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구조조정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이 밝아졌다"며 "기술 수출 건수 증가와 우수한 임상 데이터 발표 소식 등이 이어진다면, 투자 심리 개선 분위기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수급을 흡수했던 이차전지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소 식은 점도 투자 심리 개선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이차전지의 등장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라왔고 이차전지와 바이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에는 기술이전과 신약성공 같은 성장 잠재력도 있다"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최근 급등한 셀트리온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 중 전문의약품(ETC) 사업권 일부 매각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 제약과의 합병 기대감도 반영 중이다.

한편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 주목할 만한 테마로는 비만·비알콜성지방간염(MASH)·알츠하이머·항암백신 등이 꼽혔다.

오 병용 연구원은 "바이오에 투자할 때는 항상 시장에서 화두가 되는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종목을 제시했다.

이어 "해당 테마 내의 신약허가일정, 주요 임상결과 발표일정 같은 주요 일정에 따라서 국내 관련기업들의 주가도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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