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사망자 최소 64명…"도로 막혀 60명 고립, 4일엔 폭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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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4명까지 늘었다.
이시카와현 내 와지마시나 주스시, 노토정 등 각 지자체에는 무너진 가옥이 많지만 지진 3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전체 피해 규모는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이 처음 발생한 1일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집계된 노토반도에서 진도(특정 지역에서 느끼는 지진의 크기) 1 이상의 지진은 448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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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4명까지 늘었다. 정확한 물적 피해 규모는 아직 추산되지 않고 있다.
3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진 사망자가 50명을 넘은 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시카와현 내 와지마시나 주스시, 노토정 등 각 지자체에는 무너진 가옥이 많지만 지진 3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전체 피해 규모는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진으로 도로가 막히면서 이날 오후 3시 기준까지도 이시카와현 내 적어도 3개 지자체 5개 지구에서 약 60명이 고립된 상태다. 물·식량 부족 문제가 지적된다. 이날 오전 이시카와현 주스시 이즈미야 시장은 "대응할 수 없는 구조 요청이 72건이 이른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아직 현장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피해자 수색을 서두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인명 피해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립 상태의 주민들이 정전이나 단수, 전파 방해로 외부와의 교신이 쉽지 않은 가운데 추위와 배고픔에 직면해있어서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역 전력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상 상황도 구조를 어렵게 한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피해지역에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4일에도 폭우가 예보돼 토사 재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여진도 이어진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이 처음 발생한 1일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집계된 노토반도에서 진도(특정 지역에서 느끼는 지진의 크기) 1 이상의 지진은 448회라고 밝혔다. 3일 오전 10시54분께에는 최대 규모 5.6의 여진까지 발생했다.
수백명이 몰려있는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 각지의 피난소에서는 단수로 인해 마실 물과 화장실 처리에 필요한 물 등 용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시간과의 승부인 것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인명 제일로 구명·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생존율이 급속히 내려가는 '재난 발생 후 72시간'이 4일 다가오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인원을 2000명 정도로 2배로 늘렸다.
한편 이번 강진은 1일 오후 4시10분경 발생했다. 규모 7.6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9.0)보단 작았으나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강력했다.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노토지역에서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래 처음으로 대형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발령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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