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코스닥 주저앉아도… 태영건설 관련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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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 상승장으로 문을 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우와 대주주 티와이홀딩스우는 각각 30%, 29.96% 상승한 4875원, 1만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331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에코프로비엠(-4.23%), 에코프로(-2.82%), 엘앤에프(-5.5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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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 상승장으로 문을 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반면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 관련주는 자구안 공개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한 하루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50포인트(2.34%) 하락한 2607.3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조30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971억원, 기관은 1조2171억원 규모로 내다 팔았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3.27% 하락하며 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에는 ‘8만전자’ 코앞인 7만9600원까지 올랐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3.93%), LG에너지솔루션(-3.14%), 삼성바이오로직스(-0.25%), 현대차(-3.34%) 등이 대표적이다.
온통 파란불이 켜진 증시 분위기에도 뜨거운 종목은 존재했다. 지난달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우와 대주주 티와이홀딩스우는 각각 30%, 29.96% 상승한 4875원, 1만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자금을 투입해 태영건설을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급등으로 해석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공동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골자는 태영그룹의 자구 노력이 있다면 태영건설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었다.
태영그룹의 자구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설명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 진행됐다. 채권단 설명회에선 채권자 협의회 구성과 운영, 태영건설의 존속 능력 평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관리 기준 수립 등의 안건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코스피 지수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7.36포인트(-0.84%) 떨어진 871.5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331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79억원, 기관은 226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에코프로비엠(-4.23%), 에코프로(-2.82%), 엘앤에프(-5.5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출판(4.58%), 우주항공과 국방(4.49%), 복합 유틸리티(2.82%) 등이 상승했다. IT 서비스(-4.32%), 조선(-3.75%),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3.3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0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심리가 커졌다”며 “과도했던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가 반등하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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