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책임·육성’ 정몽규 KFA 회장, “2026년까지 3대 가치 핵심 목표 달성” [신년사]

허윤수 2024. 1. 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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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2024년을 맞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가 밝았다”라며 “늘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바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새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 K리그 300만 관중 돌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활약 등을 언급했다.

또 새해에 펼쳐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최종 예선, 2024 파리 올림픽 등에 대한 설렘도 전했다.

정 회장은 2024년 협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말했다. 그는 “‘축구가 함께 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미션 아래 ‘대표’, ‘책임’, ‘육성’을 3대 가치로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까지 달성할 목표 중 먼저 ‘대표’에 대해선 ▲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 정립 ▲ 국가대표팀의 우수 성적 달성 ▲ 유·청소년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추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책임’의 가치 실천을 위해선 ▲1부에서 7부에 이르는 성인 축구의 디비전 완성 ▲3부~4부 활성화를 통한 K리그와의 승강제 실현 ▲5부~7부 육성을 통한 풀뿌리 축구 강화를 말했다.

마지막 ‘육성’ 가치 달성을 위해선 ▲선수, 지도자, 심판, 행정가 등 전문 인재의 육성 ▲저변 확장과 마케팅 강화를 통한 축구 산업의 확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종합센터(NFC) 건립을 주요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 축구 고유의 기술 철학을 정립한 지침서를 발간해 배포하고 ‘골든 에이지’ 제도 개편을 통해 연령별 대표팀 운영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신년사 전문>

축구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희망으로 가득한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바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그라운드와 일선 현장에서 열심히 뛰었던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축구인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뜨거운 축구 사랑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축구팬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축구는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고,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이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면서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K리그가 시즌 300만 관중을 돌파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또 김민재, 이강인 선수가 유럽의 최고 명문 팀에 입단해 맹활약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자부심을 높여주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도 대한축구협회는 더 큰 각오로 축구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빅 이벤트가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하는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그 뒤를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최종예선이 잇따라 열립니다. 젊은 태극전사들이 10회 연속 본선 진출과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여름의 파리 올림픽도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참가하는 국제대회마다 우리 대표팀의 승전가가 울려 퍼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유소년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내외 대회가 알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는 빈틈없이 뒷받침하겠습니다.

올해 창립 91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대한축구협회는 새해를 열며 대한축구협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미션과 가치, 목표를 담은 가치체계를 발표했습니다.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미션 아래 ‘대표‘와 ’책임‘, ’육성’을 3대 가치로 설정했습니다.

‘대표’라는 가치는 각급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입니다. ‘책임’은 일관된 정책과 제도를 통해 책임 있는 축구 행정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육성’은 축구계 전반에서 미래의 축구 인재를 꾸준히 양성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자생력을 튼튼히 한다는 뜻입니다.

위에 말한 3대 가치(대표, 책임, 육성)를 실현하기 위해 핵심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 목표는 FIFA 월드컵 주기인 4년마다 재설정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까지 달성할 목표를 아래와 같이 제시했습니다.

먼저 ‘대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1)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 정립 2) 국가대표팀의 우수 성적 달성 3) 유·청소년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추진 목표로 삼았습니다.

‘책임’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1) 1부에서 7부에 이르는 성인 축구의 디비전 완성 2) 3부~4부 활성화를 통한 K리그와의 승강제 실현 3) 5부~7부 육성을 통한 풀뿌리 축구 강화를 핵심 목표로 정했습니다.

‘육성’이라는 가치의 달성을 위해서는 1) 선수, 지도자, 심판, 행정가 등 전문 인재의 육성 2) 저변 확장과 마케팅 강화를 통한 축구 산업의 확대 3)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종합센터(NFC) 건립을 주요 목표로 두었습니다.

위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부문별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될 것입니다. 한국 축구 고유의 기술 철학을 정립한 지침서를 발간, 배포하겠습니다. ‘골든 에이지’ 제도를 개편하고, 연령별 대표팀 운영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하겠습니다.

프로인 2부리그(K리그2)와 세미프로인 3부 리그(K3리그) 간의 승강제에 면밀히 대비하는 것은 성인 디비전 완성을 위한 중요한 현안입니다. 특히 3, 4부리그 활성화와 구단의 체질 강화가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협회는 프로축구연맹, 구단들과 긴밀하게 논의해 방법을 모색하고 올해 안에 로드맵을 확정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천안에 건립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올해 집중적으로 공사가 진행됩니다. 완벽한 시설로 탄생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는 물론, 건립 이후 자생력 확보를 위한 마스터 플랜도 확정할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대한축구협회는 성과도 많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아 축구계 안팎으로부터 질타가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협회 임직원 모두는 올해 더 큰 긴장감과 경각심을 갖고 심기일전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계는 물론 축구 팬, 국민들의 사랑 속에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당부드립니다.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싱그러운 웃음소리와 우렁찬 함성, 승리의 환호가 대한민국 축구장 곳곳에서 용솟음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2일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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