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 환기구 안돼"… GTX B노선도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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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지역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국가철도공단에 항의하고 나섰다.
앞서 서울시 성동구의회도 GTX B노선 변경과 환기구 설치 철회를 촉구하는 등 B노선은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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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지역이기주의 비판도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지역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국가철도공단에 항의하고 나섰다.
중랑구 상봉 우정아파트 입주자들은 3일 서울역 인근 GTX B노선 합동사무실 앞에서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가철도공단이 아파트와 불과 15m 떨어진 곳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주민 공청회도 제대로 하지 않아 당사자인 주민들조차 이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종식 상봉 우정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환기구 설치와 대심도 터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 '공공시설 환기구 설치 및 관리기준'에 따르면 환기구는 사람과 차량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설치해야 하는데, 단지 바로 앞에 설치하는 것은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입주자들은 4일 중랑구 구청장을 면담해 입장을 전달하고 오는 10일 구청 앞에서 2차 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TX B노선은 인천대 입구부터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총 연장 82.7㎞ 철도다. 공단은 정차역인 상봉역 인근에 환기구 설치를 계획했다. 지하 구간이 많은 철도의 특성상 환기구 설치는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반대가 과도한 지역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GTX 역사 유치는 희망하면서, 공사를 반대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GTX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후 정차역 인근의 집값이 일제히 오르며, 수도권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나서기도 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도 춘천시까지 노선 연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환기구는 공사 과정과 설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우려하며 설치를 반대하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시 성동구의회도 GTX B노선 변경과 환기구 설치 철회를 촉구하는 등 B노선은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최근 착공 승인을 받은 C노선도 은마아파트 관통, 창동구간 지하화 문제로 인해 실시협약이 2년 이상 지연된 바 있다.GTX B노선 설계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지난해부터 설계에 들어갔고, 3~4월 중 설계를 마무리한 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미 주민 공청회까지 마쳤는데 주민들이 갑자기 반대해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다른 구간 설계 과정에서도 비슷한 민원으로 인해 환기구를 옮기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기존 노선과 동떨어진 환기구를 만들어 연결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공사 기간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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