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새 포수 박대온 "긍정적 에너지 팀에 전할 것…김광현 공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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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랜더스에 새 둥지를 튼 포수 박대온(28)이 순조로운 적응기를 전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포수 뎁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SSG는 박대온을 1군에서 활용해야 할 선수로 분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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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견제, 송구는 자신 있다"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랜더스에 새 둥지를 튼 포수 박대온(28)이 순조로운 적응기를 전했다.
1995년생인 박대온은 휘문고 졸업 후 2014년 NC 다이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박대온은 이제껏 1군에서 259경기를 뛰었다.
김태군, 용덕한, 양의지, 박세혁, 김형준 등 쟁쟁한 포수들 틈바구니에 있어 주전으로 올라서진 못했지만 투수 리드와 볼 배합이 뛰어나고 블로킹과 2루 송구 능력이 준수해 많은 기회를 받았다.
지난해 NC의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들어 늦게까지 가을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에서 갑작스레 SSG의 지명을 받았고 정든 NC와 작별했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박대온은 "처음에 SSG 지명 소식을 받고 1시간은 힘들었다. 정든 팀, 선수들과 떠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어려웠다"며 "그러나 왜 내가 뽑혔는지, 이제 뭘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며 인천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박대온은 "외부에서 본 SSG는 베테랑 선배들이 많아 무서운 느낌이 있었는데 와서 보니 그렇지 않더라"며 "박종훈 선배, 박성한, 정동윤, 최민준, 한두솔 등과 훈련을 함께하면서 가까워졌다. 일부 선수들과는 이미 10년을 알고 지낸 것처럼 편해졌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웃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포수 뎁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SSG는 박대온을 1군에서 활용해야 할 선수로 분류한 상황이다. 당장 베테랑 이재원이 한화 이글스로 떠났고 지난해 주전 포수 김민식이 FA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박대온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크다.
박대온은 "이 팀에 와서 김광현 선배님 공을 받아보고 싶다. 또 (박)종훈이형은 밑에서 던지는 유형이라 받아 봐야 한다"며 "나는 주자 견제와 송구는 자신 있다. SSG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성격이 무척 긍정적이다. 예전에는 웃다가 지도자에게 많이 혼났을 만큼 웃음도 많다"며 "내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를 SSG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 KBO리그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한다. 지난해 박대온은 퓨처스리그에서 이미 이 시스템을 경험했다.
박대온은 "투수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ABS 스트라이크존이 좁았다. 빨리 존을 파악해야 한다"며 "포수로서 투수들과 침착하게 대화하면서 ABS 존에 적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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