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안양, ‘비운의 천재’ 조민호 어시스트상 제정

김창금 기자 2024. 1.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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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천재 아이스하키 선수 조민호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 제정됐다.

HL 안양은 "2022년 6월 세상을 떠난 조민호의 가족과 소속팀 HL 안양이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했다. 6일 안양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홈 경기 직후 1회 시상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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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고등부 1명씩 1회 시상
비운의 천재 조민호. HL 안양 제공

요절한 천재 아이스하키 선수 조민호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 제정됐다.

HL 안양은 “2022년 6월 세상을 떠난 조민호의 가족과 소속팀 HL 안양이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했다. 6일 안양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홈 경기 직후 1회 시상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조민호 어시스트상은 1년간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중고등부 선수 각각 1명에게 시상한다. 첫 번째 수상자는 광성고 신윤민과 경희중 김세혁이다.

HL 안양은 “플레이 메이커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특히 유소년 아이스하키 발전에 관심이 컸던 고인의 뜻을 이어 유망주들에게 힘을 북돋워 준다는 취지로 상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고, 고려대를 거친 조민호는 2009년 HL 안양에 입단해 아시아리그 12시즌 통산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양을 챔피언전 6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324도움은 당시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이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 체코전에서 득점하는 조민호. AP 연합뉴스

아이스하키에 대한 몰입과 열정, 특유의 성실성은 그를 당대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 본선 1차 체코전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첫 골을 작렬한 것은 그의 노력이 거둔 결실이었다.

HL 안양은 그의 등 번호 87번을 영구결번하는 등 추모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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