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67세男, 주변인 증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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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은 취재진들로 종일 북적였다.
김 씨의 중개소가 있는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C 씨는 "지난해 2년 계약이 만료됐지만 연장을 희망해 계속 입주한 상태로 들었다"면서 "부동산 중개가 잘 안 돼 6개월분 월세가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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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씨(67)가 운영해온 중개업소다.
김씨 사무실 앞에는 원룸을 비롯한 빌딩·다가구주택의 매매 등을 위한 전단지가 붙어있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냐는 듯 잠시 사무실을 지켜보다가 지나가기도 했다.
사무실 앞에는 전날 배달된 신문들이 놓여 있었고 업소 유리문에는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붙어 있었다. 업소 내부는 비교적 잘 정리된 모습이었다. 사무실 탁자에는연말에 배달된 일간신문, 월세 계약서, 세금 납부일정을 출력해 붙여놓은 탁상 달력이 놓여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1957년생인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아산시 배방읍에 부동산 중개업소를 차린 공인중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인들은 공인중개소 인근 아파트에서 부인, 자녀와 함께 살던 평범한 가장으로, “평소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A씨가 성실했지만 주민과 교류는 많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김 씨와 평소 알고 지냈다는 A씨는 “2006년 김 씨를 통해 집을 얻은 뒤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매일 오전 8시 사무소 문을 열며 출근하고, 바둑을 즐겨 하는 차분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서울에서 공무원 하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여기 와 부동산중개소를 개업한 것이라고 들었다”며“평소 성실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북수리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C씨는 “김씨가 이곳에서 부동산업만 20년째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워낙 조용한 성격으로 과격한 행동을 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 이번 사건 소식을 듣고 다들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김씨가 민주당원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라며 “김씨는 지역에서 교류가 많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언행하는 걸 들은 적도 없고 민주당쪽보다는 보수에 가까운 성향”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가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씨의 중개소가 있는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C 씨는 “지난해 2년 계약이 만료됐지만 연장을 희망해 계속 입주한 상태로 들었다”면서 “부동산 중개가 잘 안 돼 6개월분 월세가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씨의 정당가입 이력이 회자되고 있지만 어느 정당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 관련해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김씨가 민주당원인지를 문의하는 연락이 많아 확인해본 결과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온라인 당원 가입 여부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알 수 없는 상황이고 경찰당국에서 공식 요청이 와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다른 당 당원이었다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일정을 파악하려고 온라인으로 우리 당에 입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김씨가 오래된 보수정당 지지자로 영등포구청 공직자 모임에서 태극기 부대 집회에 참석하 정치적 발언으로 언쟁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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