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피습' 대책기구 설치..."가짜뉴스 대응"

임성재 2024. 1. 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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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 피습 이튿날,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후속 대응을 위한 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2차 테러'로 규정하고, 법적·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10시 반부터 국회에서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논의는 50여 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뒤, 공개회의로 전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 후속 대응을 위해 대책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2차 테러'로 규정해 법적·정치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경찰의 수사 상황에 왜곡이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무총장께서 빠른 시일 내에 늦어도 오늘부터 해서 내일까지는 기구가 구성돼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구는 수사 상황, 보도 등 2차 가해 등을 살펴볼 예정이고요.]

또,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수술은 잘 끝나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언제까지 병원에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당무는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의원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의 '당적' 등 신상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피의자의 당적 여부를 확인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한 점의 의혹이나 논란거리가 없이 명명백백하게 수사당국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끔찍한 테러에 대한 동기 그리고 목적, 피의자의 정치 행적 이런 부분들이 다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잇따라 예고됐던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선언과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거취 결단 시기는 잠정 연기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 피습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죠?

[기자]

어제 이재명 대표 피습 직후 국민의힘은 정치 테러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도 민주당과의 정치 공방을 자제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오늘 오전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는데요.

한 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재명 대표 피습 사태에 대해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 뿐만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국민의힘과 우리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행사 공개 발언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만, 사건 피의자의 정당 가입 이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떤 도움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4년 전인 2020년 탈당한 피의자와 같은 이름의 인물이 있지만, 동일 인물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마치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제 피습사건은 민주당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의 불행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범행 동기와 과정이 철저하게 규명돼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어제 일정을 최소화했던 한 위원장은 오늘 오후에는 대한노인회를 방문합니다.

'노인 비하' 논란을 빚은 민경우 전 비대위원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서인데요.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 출범 직후 불거진 위원 인선 문제 등이 이른바 '한동훈 컨벤션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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