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일유업 김정완 회장 장남 김오영 전무 승진...3세 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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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사진)의 장남 김오영씨가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매일유업의 김 회장 우호지분은 매일홀딩스 지분을 포함해 56.1%다.
김 회장은 2014년 김선희 당시 부사장을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공동경영을 해오다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매일홀딩스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매일유업 경영을 김 부회장에 일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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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사진)의 장남 김오영씨가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3세를 통한 오너경영 복귀 수순으로 풀이된다.
3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김오영 생산물류 혁신담당 임원(실장)을 포함한 2명에 대해 지난달 사내망을 통해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2021년 10월 입사해 E1(이사급)으로 재직한 김 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E2(전무급)로 한계단 승진했다. 매일유업은 수년전 직위체계를 없애고 직급체계를 도입했다. 임원의 경우 E1, E2, E3(사장급), E4(부회장), E5(회장) 등 5단계로 나뉜다.
김 실장은 물류담당 임원으로서 비용절감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운반비는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가량 감소했다.
1986년생인 김 실장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유학 후 2014년 신세계그룹 공채로 입사해 백화점, 스타필드 등에서 근무하다 2021년 10월 매일유업의 생산물류 혁신담당 임원으로 합류했다. 현재 전문경영인으로 매일유업을 8년째 이끌고 있는 김선희 부회장과는 5촌 관계다.
김 실장의 승진이 3세 경영을 위한 수순이란게 업계의 관측이지만 본격화되려면 김 실장의 지분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김 실장은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에 각각 0.01%만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이 미미하다. 업계에선 김 회장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분율을 늘린 방식에 주목한다.
매일유업은 김용복 선대회장 때부터 장남인 김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부인 김인순 명예회장에 5만6900주, 3남1녀에게 16만9145주를 동일하게 나눠줬다. 당시 15% 남짓한 지분율을 보유했던 김 회장은 김 명예회장과 함께 2017년 매일유업을 인적분할해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매일유업 주식을 매일홀딩스에 넘기고 매일홀딩스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높였다. 다른 자녀들은 현물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현재 매일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김 회장의 지분율은 38.27%까지 늘어났고 김 명예회장이 지분율도 14.23%로 확대됐다. 매일홀딩스는 매일유업 지분 31.06%를 가지고 있다. 매일유업의 김 회장 우호지분은 매일홀딩스 지분을 포함해 56.1%다. 김인순·김정완 모자가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매일홀딩스를 통해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을 지배하는 구조다.
김 회장은 2014년 김선희 당시 부사장을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공동경영을 해오다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매일홀딩스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매일유업 경영을 김 부회장에 일임했다. 최근에는 '농민과 기업, 지역 상생'을 강조한 부친의 뜻에 따라 설립한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 운영·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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