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열기 끝났나… 새해부터 흐르는 새내기주

김찬미 2024. 1. 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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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상장 첫날 기대감이 몰리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지만 IPO 과열이 진정되면서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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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상장 첫날 기대감이 몰리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지만 IPO 과열이 진정되면서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케이엔에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9% 하락한 5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2.87%)을 포함해 새해 들어서만 약 10% 빠졌다.

케이엔에스는 2차전지 관련 자동차 장비 전문기업이다. 지난달 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는데 상장 첫날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 상승한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호 따따블’로 주목받았다. 현 주가는 상장 첫날보다 38.26% 낮다.

‘따블’에 성공한 종목들도 하락세다. 이날 그린리소스와 한선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40%, 2.13% 내렸다. 이들은 상장 첫날 각각 207%, 161% 상승한 바 있으나 지금은 당시보다 39.67%, 49.81% 떨어진 상태다. 에이에스텍,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첫 거래일 대비 주가가 50.28%, 38.13% 뒷걸음쳤다.

증권업계는 과열된 IPO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공모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급등한 후 시초가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과열된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가 기업가치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DS투자증권 김수현 연구원은 “지난해 중소형주 중심의 공모 시장과 상승된 가격제한폭은 상장 당일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지만 이후 부진한 주가는 필연적인 수순이었다”며 “상장시 제시했던 사업 방향성이 실적과 일치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공모절차를 밟는 기업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따따블 종목이 연속해서 등장한 만큼 ‘4호 따따블’도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달에는 포스뱅크, 우진엔텍,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이닉스, 코셈, 케이웨어. 스튜디오삼익. 에이피알 등 9곳이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포스, 키오스크 등을 제조·판매하는 포스뱅크가 오는 5~11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가 될 에이피알은 이달 22~26일 수요예측을 예정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 1조5169억원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등의 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 브랜드 '널디'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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