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깨지고 가구 넘어가” 일본에 발생한 강진, 박세진이 전한 현장의 참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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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일본에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박세진(가나자와)이 현장의 참혹함을 전했다.
박세진은 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진이 발생한 곳과 10km 떨어진 나나오시 기숙사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누가 흔들어 깨우는 느낌이 나서 일어나 보니 그게 전조현상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강진이 발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창문이 깨지고 가구가 넘어가더라. 무서운 것보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옆집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간단하게 짐을 챙겨서 대피소로 이동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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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으로 인해 건물이 쓰러지고, 도로가 끊기며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집계된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도 상당하다. 현재까지 여진이 계속 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세진은 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진이 발생한 곳과 10km 떨어진 나나오시 기숙사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누가 흔들어 깨우는 느낌이 나서 일어나 보니 그게 전조현상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강진이 발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창문이 깨지고 가구가 넘어가더라. 무서운 것보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옆집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간단하게 짐을 챙겨서 대피소로 이동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팀 관계자와 연락이 돼서 트레이너 집으로 이동했다. 단수, 단전으로 샤워는 물론 화장실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음식도 제대로 못 먹는 상황이다. 식품과 약품을 함께 판매하는 상점 한 곳만 열려 있어서 과자, 컵라면, 냉동식품을 구매해 버티고 있다. 줄이 너무 길어서 계산하기도 쉽지 않다. 가나자와 지역으로 이동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해서 피난을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박세진의 말이다.
박세진은 “살고 있던 기숙사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면 가서 농구화 등 짐을 가져올 계획이다. 당장 주말에 경기가 있는데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 원래 오늘(3일)과 내일(4일) 여기서 훈련을 하고 모레(5일) 원정을 떠나야 되는데 체육관을 대피소로 사용 중이다. 2, 3일 내에 어떻게 될지 결정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박세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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