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땐 1천만원 쏘는 회장님…“돈보다 중요한 건 직원간 배려”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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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이 임직원에게 출산 축하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3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첫 주부터 임신, 출산, 육아를 병행하거나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는 임직원을 위해 신규 복지 제도 '금호케어'(Kumho-CARE)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임직원은 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최대 1개월간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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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통큰 출산 지원금’
첫째 축하금 500만원…최대 2천만원
난임시술비도 300만원까지 지원해줘
남편 출산휴가 10일 → 15일로 늘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이달부터 임신·출산·육아 지원 제도인 ‘금호케어’를 실시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임직원에게 출산 축하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난임 시술비와 입양축하금, 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사용 가능한 돌봄휴직도 신설했다.

3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첫 주부터 임신, 출산, 육아를 병행하거나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는 임직원을 위해 신규 복지 제도 ‘금호케어’(Kumho-CARE)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금호케어는 아이를 키우는 임직원에 대한 모든 구성원의 존중과 용기를 강조하는 복지 제도”라며 “회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가정을 이룰 용기를 내고, 사회와 국가에도 책임을 다하는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새 제도 시행으로 첫째를 낳으면 출산축하금은 500만원이 지급된다. 둘째는 1000만원, 셋째는 1500만원, 넷째는 2000만원의 축하금이 제공된다. 지난해 태어난 아동에게는 인당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우자(남편) 출산 휴가는 기존 10일이었으나, ‘아빠 도움 휴가’ 5일이 생겼다. 입양하는 임직원에겐 입양 축하금 인당 300만원과 입양 휴가 5일이 지급된다.

임신 중인 구성원에게는 임신 주수별로 태아 검진 시 반차가 지급된다. 회사가 산후조리비 지원금을 상향하고, 임신 기간 근로 단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난임 부부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제도도 생겼다. 난임 시술비의 경우 정부 지원과 별도로 1회당 본인부담금 내 최대 300만원을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또 난임 휴가를 기존의 연간 3일에서 6일로 확대 시행한다. 태아 검진을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임산부 직원에게는 주수별로 태아검진 반차를 부여하기로 했다.

육아와 관련해서는 기존 가족돌봄휴가와 휴직 제도에 더해 ‘초등 입학 돌봄 휴직’을 신설했다. 임직원은 자녀 초등학교 입학 전후 최대 1개월간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다.

장애인 가정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재활수당을 기존 월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보장구는 그동안 구매비를 1회 지원했으나, 이제부터 3년마다 반복 지원한다. 지원 금액도 4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케어 신설 배경에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회사는 경기 의왕시의 9남매 다둥이 가정에게 후원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신장 이식과 암을 이겨내고 셋째를 낳은 화성 3남매 가족에게도 5000만원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회사가 좋은 제도를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바로 구성원 간 배려하고 존중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마음”이라는 당부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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