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예고 시즌 주장까지 수락한 CHOO…“강민이 한화 떠나 흔들릴까 걱정, 최저연봉은 문제 아니었다.” [MK 인터뷰]
SSG 랜더스 최고령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2024시즌 종료 뒤 현역 은퇴를 예고했다. 추신수는 은퇴 시즌 최저연봉 수령과 함께 주장 자리까지 수락하는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올겨울 팀을 떠난 옛 동료 김강민(한화 이글스)의 빈자리를 자신이 채워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추신수의 결단이었다.
추신수는 올겨울 SSG 구단과 향후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 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SSG는 추신수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구단 차원에서도 추신수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기부 금액 및 다양한 기부 활동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추신수는 그 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24시즌에 진행할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도 추후에 발표될 계획이다.
1월 3일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원래 계획은 1년만 한국에서 뛰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구단과 시즌 종료 뒤 상의할 때마다 1년씩 더 연장해보자는 결론이 나왔었다. 미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말로 후배들과 깊이 소통하면서 야구하는 것도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올겨울에도 은퇴 생각이 50대 50이었는데 (김)강민이가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됐다. 나까지 빠지면 팀에 두 기둥이 사라지는 거니까 팀이 조금 흔들릴 듯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려울 때일수록 이걸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단과 상의 끝에 1년 더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최저연봉인 3,000만 원을 받는 배경에 대해서 “현역 연장을 결정하면서 연봉 문제와 같은 것도 발생하는데 나는 1도 고민을 안 했다. 최저연봉을 받고 뒤는 것도 희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고,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금전적인 건 항상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돈 문제로 한국에 온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그 소문을 듣고 사실 말이 안 되니까 많이 웃었다(웃음). 내가 감독이 되기 위해 제대로 준비한 것도 아니었고 준비된 사람도 아니라서 1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한국 생활 3년에 대해 인정해주시는 느낌이라 기분은 나쁘지 않더라. 지금도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은 정하지 않았다. 지도자든, 프런트든 하고 싶은 무언가가 생기면 제대로 준비를 하고 싶다. 항상 준비된 사람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주장직 수락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추신수는 “주장으로서 내가 소통을 조금 더 잘 했으면 좋겠다. 한국 문화가 선후배 사이에서 나이 차이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어린 선수의 입에서도 맞는 말이 나올 수 있지 않나. 그런 말들을 다 들어주면서 팀이 올바른 길로 가고 더 강팀이 될 수 있는 그런 팀 문화를 만들고 싶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추신수는 1월 4일 미국으로 들어가 2024시즌에 대비한 비시즌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팀 동료 하재훈과 박종훈도 함께 합류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2년 전 우승했던 그 순간이 올해 내 마지막 순간이라면 너무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개인 성적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팀이 우승으로 향하도록 잘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다. SSG 랜더스 팬들이 지난해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이 대단했다고 선수들은 느끼고 있다. 원정 경기까지 그렇게 찾아와주시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말하더라. 팬들의 응원과 사랑이 결국 동기부여가 된다. 올겨울 아쉬운 상황이 있었겠지만, 어떻게든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나도 팬들과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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