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중위권 경쟁 치열...한투·한화·신한이 불 지폈다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1. 3.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0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열어젖힌 자산운용업계의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에만 42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업계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ETF 시장이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순자산액을 3조2000억원 늘리면서 업계 5위로 도약한 한화운용의 약진에도 채권 ETF 덕이 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권형 ETF 인기...한투·한화에 돈몰려
반도체·2차전지로 재미본 신한
삼성-미래 양강체제는 여전히 굳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0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열어젖힌 자산운용업계의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에만 42조원 넘게 늘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121조605억원으로, 2022년 말(78조5116억원)에 비해 54%(42조원) 넘게 증가했다.

ETF 상품개수도 2022년 말 666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813개로 147개(22%) 늘어났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업계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ETF 시장이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에서 안전한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관과 개인 모두 채권형과 금리형 ETF로 자금이 모여들였고, 2차전지와 미국 빅테크 기업 추종 등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개발된 덕이다.

한투운용은 지난해에만 순자산을 전년대비 93.84% 늘리면서 점유율을 1%포인트 늘려 4위(4.89%)를 유지했다.

이밖에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도 순자산액을 각각 104.39%, 260.98%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 때문에 시장 점유율도 각각 7위에서 5위(2.44%), 8위에서 7위(2.19%)로 올라섰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출시하면서 장기채 시장의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이 상품은 지난해 전체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주를 담은 ETF를 출시하는 등 테마형 ETF로도 재미를 봤다.

지난해 순자산액을 3조2000억원 늘리면서 업계 5위로 도약한 한화운용의 약진에도 채권 ETF 덕이 컸다.

한화운용은 ‘ARIRANG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를 필두로 ‘ARIRANG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ARIRANG 국고채30년 액티브’, ‘ARIRANG 국고채10년액티브’ 등 채권형 ETF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중 ARIRANG 국고채30년 액티브 상품에만 3609억원이 유입됐다.

여기에 태양광&ESS·우주항공&UAM·K방산 등 차세대 신성장 테마 ETF 등으로 상품 차별화를 이뤘다.

신한운용도 지난해 순자산액이 1.9조원 증가했다.

효자상품으로 미국 월배당 상품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2개서 4611억원이 유입됐고, 소재부품장비 회사에 투자하는 ‘SOL 반도체소부장Fn’ 상품에 2927억원, ’SOL 2차전지소부장Fn‘ 상품에 2246억원이 몰려들었다.

한편, 이같은 중위권 운용사의 약진에 양강 체제를 구축 중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삼성운용의 점유율은 1.72%포인트 줄어든 40.25%, 미래운용은 0.77%포인트 내린 36.89%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이들 양강 운용사의 순자산액은 모두 전년비 50% 가깝게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의 순자산액은 9조4763억원으로 업계 3위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