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 첫 LNG 수출 1위국 등극...호주·카타르 제쳐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 많아
미국이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순위에서 사상 첫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LNG 최대 수출국을 다투던 호주와 카타르는 2,3위로 밀렸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 시각)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이 9120만t으로 역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8000만t 수준에 그친 호주와 카타르를 밀어내고 1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16년 76만7000t에 불과했지만, 2017년 1400만t, 2020년 4900만t, 2022년 8100만t 등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2022년 6월 화재 사고가 일어나며 생산이 급감했던 텍사스 프리포트 LNG 설비가 지난해 들어 정상 가동한 가운데 2022년 세계 최대 수출국에 올랐던 카타르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량이 줄며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카타르의 LNG 수출량이 1.9% 줄어든 가운데 2022년 카타르에 간발의 차로 뒤졌던 호주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2위를 지켰다.
로이터도 이날 12월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월간과 연간 기록에서 미국이 LNG 수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컨설팅 업체 라피단 에너지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항구를 떠난 LNG 물량은 860만t에 달했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은 “프리포트 터미널이 정상 가동하며 수출량이 연간 600만t 확대됐으며, 벤처글로벌 LNG의 설비도 연간 300만t 늘어나며 미국의 LNG 수출이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는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은 14.7% 늘어난 8890만t으로 추정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하며 이전까지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공급이 급감하자 미국산 LNG가 유럽으로 향하면서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LSEG에 따르면 12월 미국 LNG 수출의 61%, 11월 수출의 68%가 유럽으로 향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도 미국 LNG 물량이 가장 많이 향한 국가로는 네덜란드와 영국, 프랑스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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