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은 팀 없어"…'10년 차' 세븐틴의 화수분 매력 '나나투어'(종합)
도겸 뽑기로 시작된 예능프로그램
시즌제 긍정적인 전망? 세븐틴 "시즌2도 우리가 하고 싶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나나투어' 시즌제요? 감히 말하자면 저희 같은 팀은 없습니다."
그룹 세븐틴과 나영석 PD가 뭉쳐 여행을 떠난다. 보기만 해도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다. 이들의 시너지가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을지, 데뷔 10년 차 세븐틴이 이번에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나나투어'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영석 PD를 비롯해 세븐틴(에스쿱스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참석했다. 멤버 정한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나나투어'는 여행 가이드가 된 여행 예능 20년 차 나영석 PD와 이탈리아로 떠난 데뷔 10년 차 세븐틴의 우정 여행기를 다룬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웹예능프로그램 '출장십오야-세븐틴' 편에서 멤버 도겸이 '세븐틴 '꽃청춘' 출연권'에 당첨되면서 기획됐다.
나 PD는 도겸의 뽑기 당시를 떠올리며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뽑기 장면을 편집할 걸 그랬다 싶었다. 편집하면 아무도 몰랐을 테지 않나"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결국 방송이 됐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진짜 준비해 보자 했던 게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예능 PD들을 향한 경고도 덧붙였다. 나 PD는 "여행 예능프로그램에 10명 이상은 쉽지 않다. 한 명 한 명에게 애정이 생기다 보니 편집하다 보면 분량이 늘어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고생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해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세븐틴이 결성 후 처음으로 떠난 단체 유럽 여행인 만큼 '나나투어'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멤버들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아쉽게도 리더 에스쿱스는 당시 부상으로 인해 여행을 함께 떠나지는 못하고 '블루투스 여행자'로 참여했다.
이에 에스쿱스는 "세븐틴이 개인 활동도 하고 다들 바빠지면서 13명이 여행을 갈 수 있는 순간이 줄었다. 이번에 간다고 들었을 때 너무나도 함께하고 싶었던 이유"라며 "더군다나 내가 아직 유럽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멤버들과 첫 경험을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쉽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만 남겨두고 가는 멤버들이 너무 신나 보이는 데다 마지막에는 뒤도 안 돌아보고 가길래 좀 슬프고 아련했다"고 고백했다.
나 PD의 '꽃보다 청춘'처럼 '나나투어'도 당일 '멤버들 납치' 콘셉트로 이뤄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보안 유지가 필요했다. 13명의 멤버들을 비롯해 역대급 인원을 속여야 했던 '나나투어'다. 나 PD는 "정말 쉽지 않았다. 하이브도 플레디스도 대기업이다. 대표님도 당일에 알 정도로 두 회사 스태프들까지 속였다. 2~3명만 알고 있었는데 촬영 이후 회사 안밖으로 욕을 많이 먹었을 것 같다. 그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호시는 "진짜 가겠다는 기대를 아예 안 하고 있었다. 1년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상태였다. 콘서트 끝난 후에 호텔 방에서 저희끼리 놀던 중 영석 형을 봤을 때 너무 놀랐다"고 납치됐을 때를 돌이켰다. 이어 "다음 주 스케줄이 되게 좋은 스케줄이었는데 가짜라는 걸 알게 돼 좀 실망했다"고 너스레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나나투어'의 여행지는 이탈리아다. 이는 신효정 PD의 적극 추천으로 성사됐다. 나 PD는 "사실 난 원래 이탈리아를 반대했었다. 너무 먼 데다 제작비도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신 PD는 이번 프로그램이 세븐틴에게 20대를 열심히 달려온 데 대한 보상이 됐으면 하더라. 그 말에 설득됐다. 세븐틴이 안 가보고 좋아할 만한 여행지를 고민하다 선택했다"고 밝혔다.
세븐틴은 다양한 예능을 통해 멤버들 각각의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나나투어'에서는 어떤 멤버들의 매력이 두드러질지 이목이 집중됐다. 나 PD를 놀라게 한 매력의 주인공은 승관과 우지였다. 그는 "대중은 승관이 예능에 많이 출연하다 보니 비타민 같은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나. 실제로는 생각과 속도 너무 깊고 섬세한 친구다. 예능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깊은 매력의 승관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우지는 너무 벗고 다녀서 반전 매력이었다. 방송 내내 우지랑 민규는 옷이 없는 사람처럼 다닌다. 이 모습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사실 나 PD는 도겸의 뽑기가 아니었더라도 '나나투어' 같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첫 주인공은 세븐틴이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뻗어나가는 K팝과 예능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팀은 몇 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 중 단연 최고는 세븐틴이었다"며 "대중성은 물론이고 성실함과 예능감까지 다양한 재능을 갖춘 팀이다. 무엇보다 세븐틴은 대중과 호흡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나 PD 새 프로그램의 시작을 연 세븐틴이다. 때문에 '나나투어'도 '꽃보다 청춘'처럼 시즌제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나 PD는 "세븐틴이 문을 정말 잘 열어줬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만 해준다면 언제든지 시즌제로 갈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세븐틴 다음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팀이 있을까. 이에 승관은 "'나나투어'는 저희가 뽑기를 잘해서 굉장히 어렵게 얻어낸 기회"라며 "다음 시즌을 다른 팀에게 넘길 만큼 아량이 넓진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느낌이 쎄하긴 하다. 프로그램 뒤에 'with'가 붙는 게 아무래도 다른 팀과 함께하는 시즌제를 위해 여지를 남겨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겸은 빠르게 한 팀을 추천했다. "파이팅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너무 괜찮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 싶다"며 "바로 부석순(승관 호시 도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나 PD는 다시 한번 세븐틴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세븐틴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착한 애들'이다. 이 매력이 나를 움직였다.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세븐틴의 몰랐던 매력을 나만 알게 된 것 같아 팬들에게도 시청자들에도 미안할 마음이 들 정도"라며 "그러니 방송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같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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