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 신년인사회] 금융 수장들 "부동산 PF 정상화 급선무" 한목소리 경고

임성원 2024. 1.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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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F4'(Finance4) 멤버와 6개 금융단체장, 5대 금융지주 회장 및 주요 금융사 대표 등이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수장들은 올해 핵심 금융 과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안정화, 금융권 책임 경영 관행 정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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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과제 꼽아… 대비 총력
가계부채 안정화·상생 역점
"책임경영 확고한 정착 필요"
최상목(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조용병 한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F4'(Finance4) 멤버와 6개 금융단체장, 5대 금융지주 회장 및 주요 금융사 대표 등이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수장들은 올해 핵심 금융 과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안정화, 금융권 책임 경영 관행 정착 등을 꼽았다.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금융정책 수장들은 부동산 PF를 비롯한 금융 불안정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사들의 영업 방식과 재무 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주시기 바란다"며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와 함께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도 "긴축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우 질서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국은행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원장은 "연초부터 시작된 미국·유럽 발 뱅크데믹,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등에 대응해 관계부처와 금융당국, 금융권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잘 넘겼다"면서도 "앞으로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재는 대외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물가 안정화를 목표로 했던 정책 전환도 시사했다.

그는 "올해도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며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올해는 주요국의 경기둔화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나마 나아질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내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둘 여지가 커졌다"고 했다.

금융정책 수장들은 민생안정도 피력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체감도 높게 실행되기를 바란다"며 "제2금융권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 3000억원을 투입, 이자환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민생을 지키는 금융, 위기에도 튼튼한 금융,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에 힘쓰겠다"며 "무엇보다 서민 등 취약계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 힘써 사회적 연대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책임경영 관행을 확고하게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달라"며 "상생을 위한 노력이 내실 있게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지원 체계 등을 정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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