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회 불합리 격차 해소 총선 공약 개발

"사회 곳곳의 불합리한 격차 줄일 것"
"인구절벽·양극화·기후 3대위기 극복"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0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격차 해소'를 위한 총선 공약 개발을 다짐했다. 사회 각 부문의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선진국 수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해야만 현실의 시민 삶이 나아진다"며 "이번 총선에서 교통·안전·문화·치안·건강·경제 등 다양한 영역의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고 없애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근 몇 년간 정치권에서 대화와 타협의 미덕은 사라지고, 상대를 악마화하는 언어폭력이 빈번해졌다"며 "다수 국민이 정치에 등을 돌린 반면, 극단적인 지지자들은 더 격렬히 상대 정치인을 증오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의 불행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진영을 넘어 같은 시대를 사는 동료 정치인으로서 다시 한번 이 대표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3대 위기, 인구절벽·양극화·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인구재앙에 대비하고 범죄·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며, 서민과 약자를 돕고 기후변화에 균형있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지 비대위원은 "공정한 선거는 모든 국민의 정보 접근권이 보장됐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베리어프리·이지리드 의정보고서 제작 사례 등 정보 격차의 해소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강령의 '경제민주화 구현'과 '약자와의 동행' 약속을 언급하며 "청년 플랫폼 노동자, 비정규직, 여성 대리운전자 등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함께 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1.03. suncho21@newsis.com

구자룡 비대위원은 "보이지 않는 격차의 장벽이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며 "정치권은 이를 선동과 가짜뉴스가 비집고 갈 틈으로 여기고 갈라치기에 이용했다. 이를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게 새로운 정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식 비대위원은 "여의도에서 정치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제조업의 대를 이어 나가기 위해 숙련공의 직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정부와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립준비 청년지원(SOL) 대표인 윤도현 비대위원은 "도움이 꼭 필요한 위기 상황에 있는 자립 준비 청년일수록 법적인 테두리 밖에 있다"며 "자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고 짚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발언과 관련 "우리가 정부이자 여당이다. 책임 있는 정치를 만들어 실천해 주자"라며 "총선을 앞두고 뭐든지 할 것이다. 국민께서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이용해달라. 좋은 정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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