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 없는데 가격만 올려”…미국도 OTT 탈퇴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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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랐는데 볼 건 없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가 줄줄이 구독료를 인상하자 서비스를 해지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업체들은 이용자 이탈을 막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광고 기반 서비스나 일정 기간 할인 또는 무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노스텍사스주의 베니 골든버그(48) 씨는 OTT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서비스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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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가격 올랐는데 볼 건 없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가 줄줄이 구독료를 인상하자 서비스를 해지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훌루, 맥스, 파라마운트플러스, 디스커버리플러스, 피콕, 스타즈 등 주요 OTT의 2023년 11월 기준 고객 이탈 비율은 6.3%로 2022년 11월 5.1% 보다 증가했다.
미국의 구독분석업체 안테나(Antenna)의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OTT 가입자 중 4분의 1이 지난 2년 동안 최소 3개의 OTT 구독을 취소했다. 2년 전 같은 조사 결과에서는 이 비율이 15%였는데 25%로 급증한 것이다.
이는 OTT 사용자의 변동성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린 헤이븐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크리스탈 레비스 씨는 최근 디즈니플러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의 구독을 취소했으며 넷플리스 구독 취소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OTT 서비스 가격이 뛰어올랐고, 생활비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WSJ에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브렌던 번(40) 씨는 OTT 구독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할리우드 작가들과 배우들이 파업한 이후 현재 모든 스트리밍에 걸쳐 콘텐츠 부족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OTT 업체들은 이용자 이탈을 막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광고 기반 서비스나 일정 기간 할인 또는 무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경쟁업체와 손을 잡고 결합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레비스 씨는 훌루의 구독을 취소할 계획이었지만 훌루가 6개월간 광고 기반 서비스를 일반 구독 서비스 가격(월 7.99달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월 2.99달러에 내놓으면서 구독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노스텍사스주의 베니 골든버그(48) 씨는 OTT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서비스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월 22.99달러의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월 15.49달러의 스탠더드 요금제로 전환해 서비스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기기 수를 제한하고 시청 해상도를 낮췄다.
또한 그는 이벤트가 끝나면 유튜브TV 구독 서비스에서 스포츠 추가 기능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처럼 스트리밍 요금을 절약하고, OTT 구독과 구독 취소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소비자들은 미국 전역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에 최초로 가입했거나 시범 서비스로 전환한 미국 사용자 중 약 60%가 광고 기반 서비스를 선택했다. 광고 기반 서비스 가입 비율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으로 상승했으며 광고 기반 서비스가 시작된 2022년 12월 25%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도 신규 고객의 3분의 1 이상이 광고 기반 서비스를 선택했다. 광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인 2022년 11월 11%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OTT를 떠난 고객 중 일부는 나중에 해당 OTT로 돌아오기도 한다.
안테나에 따르면 프리미엄 OTT 구독을 취소하는 사람 4명 중 1명은 일반적으로 4개월 이내에 해당 서비스에 다시 가입하고, 3명 중 1명은 7개월 이내에 재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나단 카슨 안테나 공동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구독자) 보유는 새로운 가입자가 처음 가입할 때 붙잡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고객의 일생에 거쳐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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