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평정’ 위협 속 3일 천안함 등 전 해역서 사격훈련…2일 육군 모든 전선서 화력훈련

정충신 기자 2024. 1.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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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북한이 도발 위협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에 맞서 2일 육군에 이어 3일 해군이 동해와 서해, 남해 전 해역에서 새해 첫 함포 사격훈련과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다.

해군은 이날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적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대적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오전 훈련을 개시해 오후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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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대사변 준비” 핵 전면전 위협에 강력 응전 태세
13년 만에 부활한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 FFG-826)이 3일 오후 서해에서 전력화 후 처음으로 함포 사격훈련에 나선다. 사진은 호위함 천안함이 지난해 말 서해바다를 항해하는 모습. 해군 제공

새해 들어 북한이 도발 위협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에 맞서 2일 육군에 이어 3일 해군이 동해와 서해, 남해 전 해역에서 새해 첫 함포 사격훈련과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다.

해군은 이날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적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와 대적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오전 훈련을 개시해 오후 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1함대의 강원함(FFG-Ⅰ· 2500t급)과 김수현함(PKG·450t급), 2함대의 을지문덕함(DDH-Ⅰ, 3200t급)과 천안함(FFG-Ⅱ·2800t급), 한상국함(PKG· 450t급), 그리고 3함대의 경남함(FFG-Ⅱ·2800t급)과 고속정(PKMR· 230t급) 등이 참여한다.

특히 13년 만에 부활해 지난달 2함대에 작전배치된 천안함이 서해상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각 함대가 대함 실사격훈련과 전술기동 등 해역별 작전환경과 주요 임무에 부합하는 고강도 실전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는 것이 훈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해상초계기(P-3C)에 탑승해 서해 상공을 비행하면서 훈련 전반을 지도할 예정이다. 양 총장은 "군사대비태세의 근간은 ‘죽음을 무릅쓰고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는 필승의 정신자세"라며 "강한 정신무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바다에서 뒷받침해달라"고 주문했다.훈련에 참가한 김형돈(대령) 을지문덕함장은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하고 끝까지 응징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군이 이처럼 대규모 훈련을 벌이는 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응전 의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육군 2포병여단이 2일 혹한 속 강원 화천에서 K9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앞서 2일 육군 포병 부대와 기계화부대 등 포병·기갑 부대들이 동부·서부 전선 전역에 걸쳐 새해 첫 포탄 사격과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그간 육군의 새해 포병·기갑 훈련은 군단별로 각기 진행됐지만, 이처럼 한날한시에 전 전선에 걸쳐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며 핵 전면전 위협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이 강력한 대응 의지와 굳건한 준비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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