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계약→현역입대→부상+부진' 두산 '용띠 유망주', 도약의 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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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격수'라 불린 김재호(39) 이후 무려 15년 만에 뽑은 야수 1차 지명자였다.
큰 기대를 안고 2019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 팬들에게 확실히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7,8월 부진했지만 9월 이후 타율 0.286으로 반등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파워는 물론이고 어깨 등 다양한 툴을 지닌 선수지만 기대에 비해 성장세가 멈춰선 듯한 모습을 보인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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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기다리는 용띠 유망주 김대한(24)이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허물을 벗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휘문고 시절부터 전국 타자 랭킹 1위라는 평가를 받았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이 같은 고평가를 입증했다. 고교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큰 기대 속에 두산에 입단했다.
두산은 망설임 없이 그를 택했고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안겼다. 시범경기부터 타율 0.364 OPS(출루율+장타율) 1.007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현수(LG 트윈스)와 민병헌 등 외야 자원이 빠져나가고 있던 터라 그에게 거는 기대는 사뭇 남달랐다.
결국 2020년 8월 현역 입대를 결정했고 한동안 팬들에게 잊혀졌다. 병역 의무를 다하는 동안 팀에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박건우가 팀을 떠났고 김재환도 내림세를 걷고 있었다. 이전에 비해 외야 경쟁이 한층 수월할 것으로 보였다.
오랜 실전 공백으로 인해 전역 후에도 충분히 몸을 만들던 그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져 6월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7,8월 부진했지만 9월 이후 타율 0.286으로 반등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승엽 감독 부임과 함께 맞은 지난 시즌 김대한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준비를 했으나 시범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손(중수골) 골절로 5월 말에서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이어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펼쳐진 마무리 훈련에도 합류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프로 입단 동기인 같은 용띠 선수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싹수는 보였으나 지난 시즌에서야 기량을 만개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김대한 또한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는 재능을 발휘할 때가 왔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국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두산은 새 외국인 선수 헨리 라모스에게 외야 한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 정수빈이 건재하고 김재환은 부활을 위해 미국에 있는 강정호에게 특훈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3관왕을 차지한 홍성호까지 도약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용의 해를 맞이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때가 왔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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