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지윤 "'동물적 감각' 트럼프 1명 넘어설 공화당 후보 없다"
- 美대선 '2020 어게인'…바이든-트럼프 리매치
- '의사당 난입 사건' 기소에 트럼프 지지자 결집↑
- 라이벌 드샌티스 타이밍 놓치게 한 '동물적 감각'
- 콜로라도·메인州서 피선거권 박탈? 큰 타격 없어
- 팬덤이 일당백인데 인기 없는 바이든, 쉽지 않아
- 트럼프 대안, 니키 헤일리? 상승세지만 변수 많아
- '박빙 대선' 관건은 경제, 굉장한 흑색선전이 될 것
- 러, 푸틴 대체재 없어…우크라이나 더 힘들어질 것
- 대만 총통 선거도 중요, '반중' 민진당 후보 1위
- 유럽 선거 핵심 이슈는 난민, 극우정당연합 주목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3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지윤 정치학자
▷김태현 : 우리나라가 올 4월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죠.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올해 대선과 총선을 치르는 나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 러시아, 대만, 유럽연합. 그야말로 글로벌 슈퍼선거의 해다, 이런 표현이 있던데요.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오늘 두 번째 이너뷰. 오늘 이 시간은 정치학자인 김지윤 박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지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김지윤 :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태현 : 라디오 스튜디오는 오랜만이시죠?
▶김지윤 : 몇 년 만인 것 같아요, 진짜.
▷김태현 : 요새 TV에서 워낙 글로벌 이슈, 유튜브에서도 워낙 유명하신 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렵게 모셨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 100만 뷰 갑니다. 선거요. 저는 개인적으로 선거를 워낙 좋아해서 남의 선거 보는 걸 좋아합니다.
▶김지윤 : 재미있죠, 선거.
▷김태현 : 제일 재미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선거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선거 있을 때 웬만한 주요국 선거 뉴스는 다 챙겨보거든요. 물론 현지신문이 아니라 국내신문 번역된 걸로 봅니다. 그런데 올해 보니까 미국 대선 있죠. 대만 총통 선거 있죠.
▶김지윤 : 그렇죠. 열흘 남았죠.
▷김태현 : 인도 총선도 있고 러시아 대선도 있어요.
▶김지윤 : 하나마나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김태현 : 그럼 러시아부터 할까요? 하나마나한. 아무래도 외국 선거들이 지도체제가 어떻게 바뀌고 정권이 어떻게 바뀌느냐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까 오늘 글로벌 선거의 해를 맞아서 다른 나라의 선거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미국부터 해 볼게요.
▶김지윤 : 제일 큰 것부터 벌써. 미국 선거 대선이 있죠, 11월 5일에.
▷김태현 : 결국 그것 아니에요? 트럼프냐 아니냐?
▶김지윤 : 그렇죠. 리매치니까 어쨌든. 바이든 현직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나온다고 본인이 했으니까.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여러 공화당 후보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그야말로 앞서나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도 굉장히 높은 확률로 2020 어게인 이렇게 되지 않을까.
▷김태현 : 제가 궁금한 건 트럼프 사실은 지난 대선 때도 크게 진 건, 아깝게 진 건 맞잖아요. 그러니까 트럼프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한 50% 가까이 있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그 이후에 의사당 난입 사건부터 온갖 일로 수사와 기소되고 재판도 받고 있어요. 거기 보면 개인 비리뿐만 아니라 미국의 민주주의를 흔드는 일도 있어요. 의사당 난입 사건까지. 그런데 어떻게 다시 이렇게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는 거예요?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도대체.
▶김지윤 : 의사당 난입 사건은 트럼프가 연관이 안 되어 있다고 믿든지 아니면 정당하다고 믿는 분들이 꽤 있어요,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 그리고 선거 자체를, 그러니까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자체를 믿지 않는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꽤 돼요.
▷김태현 : 부정선거다?
▶김지윤 : 별로 개의치 않는, 거기에. 그간 굉장히 많은 공화당의 정치인들이 있고 우리 예전에 들었던 사람들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을 다 놓고 봤을 때 트럼프 1명을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죠. 그런데 사실 지난 2020년 중간선거가 있었잖아요, 미국에서. 그때 당시에 지금 공화당 후보로 뛰고 있는 플로리다 주지사였던 론 드샌티스가 당시에 가장 큰 격차로 이겨서 굉장히 화제가 됐었고.
▷김태현 : 트럼프를 물리칠 수도 있다, 이런.
▶김지윤 : 그렇죠. 그때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게 나왔고 그리고 중간선거를 공화당이 크게 이겼어야 됐는데 못 이겼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패배다 그러면서 그때 많이 개입을 했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이렇게 가는가 했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 많은 분들의 호불호를 떠나서 동물적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을 한 게 중간선거 끝나고 바로 자기는 2024년 대선 출마한다고 얘기를 했어요, 가장 어떻게 보면 위기에 있을 때. 그리고 론 드샌티스는 그럼 다음은 거의 나 아닌가 싶을 때 뜸을 들이고 조용해지더라고요.
▷김태현 : 타이밍을 놓쳤구나.
▶김지윤 : 그러니까 인생은 타이밍이야. 타이밍을 놓친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김태현 : 그때 치고 나갔어야 되는데.
▶김지윤 : 그때 치고 나갔어야 되는데. 그런데 주지사 재선 바로 됐는데 저 대선 나갈 거예요 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자꾸 전국적인 무슨 정치계에서의 활동이라든지 이런 걸 보여줬어야 됐는데 그걸 못하면서 모멘텀을 놓치고 그리고 쭉 나락으로 가고 있는 거고 그래서 그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확 올라오게 된 계기는 기소당했잖아요. 그러면서 지지자 및 여러 공화당, 내가 트럼프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하는 사람들이 결집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때 확 치고 올라왔어요.
▷김태현 : 그럼 그걸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정권의 탄압이다.
▶김지윤 : 그렇죠. 정치적 박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김태현 : 유튜브로 질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출마는 할 수 있을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
▶김지윤 : 출마를 못한다는 법은 헌법상에는 없어요. 되게 애매해요.
▷김태현 : 그래요? 헌법을 만든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들이 이런 상황을 예상을 못했을 거예요.
▶김지윤 :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거고 지금 경선을 치러봐야 하겠지만 거의 한 50~60% 이렇게 나오니까, 지지율이. 물론...
▷김태현 : 연방대법원에 기소되고 재판받고 유죄 나오고 그래도 출마할 수 있어요?
▶김지윤 : 그게 굉장히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래서 아마 조금 미루든지 연기하든지. 그런데 그런 얘기는 있어요. 재판을 받느라고 나가야 되잖아요, 출석하고. 그런데 그러느라고 선거 유세활동하는 데 지장 있지 않겠냐. 그리고 그런 것들이 자꾸 언론에 나오다 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결집을 하겠지만 중도에 있는 사람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은 피곤하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중도도 많은데 4년을 또 봐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들 수 있고 자꾸 그런 얘기 듣는 것도 거시기하잖아요.
▷김태현 : 선거운동은 제가 한번 예상을 해 보자면 이 사람은 연방대법원 들어가기 전에 나와서 트위터로 선거운동할 사람이야, 사진 올릴 사람이야. 나 연방대법원 앞에 이렇게 있다, 바이든의 탄압으로 이렇게 할 사람이야.
▶김지윤 : 사진 찍고 이러면서 얘기하고 이러겠죠, 앞에서.
▷김태현 : 또 질문 주셨어요. "제가 보니까 지금 몇 개 주에서는 트럼프 피선거권 박탈한다는 판결이 나왔다던데요."
▶김지윤 : 미국 같은 경우는 우리는 투표용지를 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주마다 다 따로 있어요, 그게. 그래서 지금 판결이 난 곳이 콜로라도하고 메인주예요. 주마다 또 법원들이 다 있잖아요. 메인주와 콜로라도의 대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 프라이머리 벨럿이라고 하죠.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막은 거예요. 물론 이게 본선 경기에서도 아마도 적용이 될 수 있을 거다, 또다시.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런데 설사 그렇다고 해도 본선에서도 콜로라도, 메인 같은 데서 못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콜로라도는 어차피 민주당 주입니다. 그래서 큰 상관이 없고 메인주 같은 경우는 조금 시스템이 달라서 거기는 보통 한 주에서 조금이라도 이기면 다 가져가는데 메인주는 조금 달라요. 그래도 하나 정도 가져갈 수 있을까? 1명, 2명 정도? 그래서 큰 타격은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럼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돼도 상관없다?
▶김지윤 : 박탈 안 됐어요.
▷김태현 : 박탈 안 됐지만 돼도 어차피.
▶김지윤 : 상관없어요. 캘리포니아 어차피 민주당 주인데 뭐.
▷김태현 : 그런 식의. 미국은 시스템이 좀, 선거시스템이 독특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면 큰일 날 텐데, 한 지역이라도 날아가면. 알겠습니다. 하나 또 궁금한 건 바이든 대통령이 원래 대개 현직 프리미엄이 있잖아요.
▶김지윤 : 있죠.
▷김태현 :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인기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은데.
▶김지윤 : 너무 없죠. 제 기억에는 2차 대전 이후에 이렇게 인기 없다가 대통령 당선된 경우는 거의 없어요.
▷김태현 : 대통령 당선되기 전에도 인기 없는 정도가.
▶김지윤 : 그러니까 이 정도 지지율을 이렇게 굉장히 오랫동안 몇 개월 동안 하고 있는 거잖아요. 40% 아래니까, 평균적으로 봤을 때. 그래서 물론 현직 프리미엄 같은 경우는 선거가 직접 시작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을 해요. 그리고 내년에 특히 미국이 경제가 연착륙할 거다, 이런 얘기들이 있다 보니까 그러면 조금 이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선거 날짜 다가오면 결집을 하잖아요, 또. 그걸 아마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그런데 쉽지는 않죠, 너무 인기가 없어서.
▷김태현 : 왜 이렇게 없는 거예요? 원래 정치 굉장히 오래 하고.
▶김지윤 : 그래서 인기가 없죠.
▷김태현 :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대선에서 좀 신상품을 좋아하는 유권자들의 성향은 비슷한가 보다.
▶김지윤 :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를 상원의원으로 입성을 해서 시작한 게 1972년 당선이에요. 50년이 넘었어. 그리고 이분이 나름 굉장히 잘나갔어요, 80년대에.
▷김태현 : 외교의 달인이라고.
▶김지윤 : 맞아요. 그리고 대통령 선거 나와서는 상당히 유망, 촉망받는 후보이었던 적도 있었고, 80년대 이럴 때는. 그러니까 그냥 눈에 안 띄다가 등장한 사람이 아니라 늘 눈에 띄던 사람이었다. 그게 크고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자체가 팬덤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 아니에요.
▷김태현 : 개성이 있거나 뭔가 사람을 확 끄는 매력이라든지 이런 건 별로.
▶김지윤 : 그렇죠.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로 사실은 제가 팬덤정치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강한 팬덤이 좀 있어줘야지 뭔가 실수를 하든지 아니면 정책적으로 불만스럽든지 할 때 쉴드를 쳐줄 수 있는 거거든요. 이게 일당백이에요, 팬덤이.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강하고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도 엄청나게 강했죠.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에 당선이 된 건 사실은 트럼프 재선을 막자는 의도가 가장 컸다고 볼 수 있거든요. 목표 달성하고 난 다음에는 안 보였던, 그동안 자기가 불만이 너무 트럼프한테 많으니까 안 보였던 여러 가지 불만이 바이든 대통령한테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런 여러 가지 이슈 때문에 하나만 잘못해도 그럴 줄 알았어, 그렇지 뭐. 그러니까 보호해 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김태현 : 오늘 아침 신문 보니까 히스페닉들도 바이든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기사 있던데. 원래 히스페닉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잖아요.
▶김지윤 : 강한데 그 히스페닉도 어디서 왔냐에 따라 좀 달라요.
▷김태현 : 그래요?
▶김지윤 : 멕시코나 이런 쪽에서 오면 민주당 세가 좀 강하고 그리고 저기 코발에서 온 분들, 이분들은 플로리다에 많이 정착을 했거든요. 그래서 플로리다 쪽에 있는 히스페닉분들은 공화당 세가 강하고 그리고 온 지 좀 됐잖아요, 이분들도. 지금 막 도착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와서 정착이 꽤 된 분들은 그러면 본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그런 정책을 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예전에는 민주당이었지만 바뀔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까 자기의 어떤 정치적인 정체성을 찾아나가고 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김태현 : 민주당 내에 전혀 대안은 없어요? 왜냐하면 얼마 전에 보니까 후보교체론 얘기도 좀 나오고 이미 교체하기는 늦었다, 이런 보도도 있는 것 같고 이러던데.
▶김지윤 :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안 나오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현직 대통령 안 되겠다, 다른 사람으로 하자고 해서 약간의 반란 식으로 한다면 4년 동안 우리가 바보짓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건데 그건 사실 굉장히 정치적인 부담이 크죠.
▷김태현 :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본인이 안 나가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그걸 하지 마세요라고 하기는 민주당도 부담스럽다.
▶김지윤 : 부담스럽죠.
▷김태현 : 그렇구나. 맞다, 갑자기 그 생각났어요. 얼마 전에 신문 보니까 니키 헤일리, 트럼프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그건 불가능해요?
▶김지윤 : 요새 상승세를 좀 타고는 있어요. 그런데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50%의 지지율, 니키 헤일리가 한 12%. 그런데 경선이라는 건 본선 선거랑은 조금 달라서 바람을 굉장히 크게 타기는 해요.
▷김태현 : 경선은요? 그건 왜 그래요?
▶김지윤 : 아무래도 경선은 잘 몰랐던 사람들이 등장했을 때 그때 신선한데 하면 움직일 수도 있고. 왜냐하면 대선 같은 경우는 주로 정당을 따라가거든요, 어쨌든 간에. 그런데 경선은 그것보다는 좀 더 변수가 많아서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서 바람을 일으키면 거기가 확 몰리는 경향도 있어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2008년의 오바마 대통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사람은 괜찮은 것 같은데 힐러리 클린턴이 되겠지 뭐, 후보는. 그랬거든.
▷김태현 : 맞아. 왜냐하면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기 시작한 바로 4년 전 대선 때 후보 수락연설 때 찬조연설 하면서 뜬 거잖아요.
▶김지윤 : 맞아요. 2004년에 찬조연설 하면서 그때 확 떴었는데 그런데 2008년에 나왔을 때 괜찮아 보이는데라고 했지만 안 될 텐데 뭐 했다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딱 이겨놓으니까 가능성 있나 봐. 그러면서 확 타기 시작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염두에 둘 수는 있는데 아마 니키 헤일리 같은 경우는 지금 아이오와에서 이기기는 힘들 거고 뉴햄프셔에서 요새 오차범위 내로 나왔다, 이런 얘기가 있으니까 최대한 따라잡고 그리고 네바다 있고 이러다가 2월 3일인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있어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니키 헤일리가 주지사를 했던 곳이에요. 그래서 거기서 아마 이어서 승부를 보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거기를 만약에 진다? 그러면 반대로 굉장히 치명적인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이제 후보 사퇴하고 이런. 미국 대선과정에서 그런 일이 항상 있으니까.
▶김지윤 : 그렇죠. 사퇴까지는 안 하겠지만 본인이 주지사였던 주도 못 이겨? 이렇게 될 수 있으니까.
▷김태현 : 그렇게 되겠구나. 니키 헤일리를 모르시는 분들이 좀 있을 것 같아서 소개해 드리면 전 유엔대사고요. 방금 전에 김지윤 박사가 설명했듯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냈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도계입니다. 부모님은 시크 교도라고 하고.
▶김지윤 : 본인은 결혼하면서 개종했어요, 기독교로.
▷김태현 : 본인은 기독교인으로 개종을 한 촉망받는 공화당의 유망주다. 이번 아니라도 다음에도 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기는 하겠네요.
▶김지윤 : 그렇죠. 충분히 도전할 수 있죠.
▷김태현 : 민주당에는 이런 젊은 피가 없습니까?
▶김지윤 : 있죠. 있기는 있는데 여든 살이 넘은 대통령한테 가려서.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바이든 대 트럼프, 트럼프 대 바이든 리매치가 성사됐어요. 누가 유리해요?
▶김지윤 : 내가 이것 때문에 라디오나 방송을 안 나온다니까. 이런 것 물어봐서.
▷김태현 : 저는 그렇지만 물어봅니다. 누가 돼요? 지금 봤을 때.
▶김지윤 : 지금은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게 많이 나와요. 특히 그냥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우리랑 달리 미국은 주마다 선거인단이 있고 거기서 이기면 선거인단을 다 가져간다는 건 다들 아실 거예요. 그래서 경합주가 굉장히 중요한데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금 앞선다는 곳들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이대로 가면 굉장히 위험하죠, 바이든 대통령이. 그런데 또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걸 아마 기대고 있는 것 같고 내년 경제가 어떤지 사실은 그게 제일 중요해요.
▷김태현 : 지금 보니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적중률이 높아요?
▶김지윤 : 그게 제가 그 말씀을 꼭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사실은 그래서 저도 그 얘기 듣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런 모델링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미국 대통령 예측하고 이런 적이 없거든요, 거의. 제가 알기로는. 이코노미스트지 같은 경우는 해요. 그런데 뭔가 봤더니 우리가 새해 되면 전망 같은 것 하잖아요. 그러면 올해 북한 이슈는 어떻게 될까 하면 북한 관련 전문가 말 문단 코트(quote, 인용)해서 그런 거예요. 거기서 미국 에디터인 분이, 미국 분야 에디터고 그리고 칼럼스트인 분이 내년에 바이든이 살짝 이길 거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맞는 부분은 그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건 굉장한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가 될 거다.
▷김태현 : 그럴 것 같아.
▶김지윤 : 그리고 박빙일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그리고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오니까 흑색선전이 굉장히 많이 나올 거고 비난이라든지 이런 것 많이 하시잖아요, 또 그분이. 네거티브도 엄청날 거고.
▷김태현 : 네거티브의 달인이죠.
▶김지윤 : 달인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로 굉장히 보고 있기 참 괴로운 선거가 되지 않을까.
▷김태현 : 갑자기 생각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를 이끌었던 스티븐 배넌 같이 있습니까, 지금? 헤어졌죠?
▶김지윤 : 헤어졌죠. 헤어졌는데 지금은 그냥 혼자서 여러 군데 나가면서 이야기하고 있죠.
▷김태현 : 그러면 흑색선전을 덜하려나?
▶김지윤 : 똑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김지윤 : 본인이 그런 걸 즐기는 사람인데.
▷김태현 : 왜냐하면 예전에... 맞죠? 배넌이 한 얘기. 돈이랑 팬덤들만 있으면 미키마우스도 대통령 만들 수 있다고 얘기했다던.
▶김지윤 : 미키마우스 대통령 만들려면 디즈니한테 저작권부터 허락을 받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미국 대선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러시아를 가볼게요. 러시아는 1분이면 되겠다. 러시아는 누가 돼요? 죄송합니다.
▶김지윤 : 푸틴 대통령이 지금 다섯 번째인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되겠죠. 지지율이 팔십 나온다는데. 물론 그런 곳에서의 여론조사를 우리가 100% 믿을 수는 없는데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대체재도 없고, 푸틴 이후에. 그러니까 아마도 되지 않을까.
▷김태현 : 아마도가 아니라 거의 되겠죠. 그런데 만약에 푸틴 대통령이 됐어요. 그다음에 미국에서 트럼프가 됐어요. 그럼 우크라이나 굉장히 힘들어지는 것 아니에요?
▶김지윤 : 힘들어지죠. 푸틴 대통령 안 돼도 트럼프 대통령이 된다, 다시. 그러면 우크라이나는 굉장히 힘들어지고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는 않아요, 미국 내에서도. 그만 좀 도와줘라 이런 것.
▷김태현 : 언제까지 이런 얘기.
▶김지윤 : 그리고 공화당은 기본적인 입장이 미안하지만 우리의 주관심사는 인도태평양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삐고 거기에 집중해야 된다, 그게 되게 커요.
▷김태현 : 인도태평양이 중요하다. 그런데 철군하려면, 미국이 발을 빼려면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트럼프는 그런 것 없이 만약 당선되면 그냥 빼버린다?
▶김지윤 : 그렇죠.
▷김태현 : 그렇구나. 푸틴은 본인의 업적을 위해서도 강한 공세를 할 거고, 대선 앞두고.
▶김지윤 : 그렇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만 좀 가볼까요? 대만.
▶김지윤 : 대만은 이제 열흘 남았죠, 대만 총통 선거가. 그런데 대만 총통 선거는 아직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런데 항상 거기는 보면 친중, 반중 이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김지윤 : 그렇죠. 민진당은 약간 반중세라고 우리가 보통 얘기를 하고.
▷김태현 : 반중 자주 노선.
▶김지윤 : 그리고 국민당은 친중, 친중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국민당 자체가 원래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니까 우리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된다. 중국과 같은 나라다. 이런 게 굉장히 강한 거고 일단은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 민진당의 후보인데 굉장히 근소한 차이거나 아니면 조금 더 나거나 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1위는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2위랑 3위를 하고 있는 국민당 후보 그리고...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김태현 : 보니까 커원저.
▶김지윤 : 커원저. 그 둘이서 1명 더 해서 사실은 후보단일화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만약 커원저가 나 그럼 안 나가겠다고 해버리면 그건 또 알 수가 없고. 열흘 남았는데 모르겠어요, 어떻게 나갈지는.
▷김태현 : 여기는 결선투표 있나요?
▶김지윤 :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러면 31% 얻어도 되는 거네.
▶김지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니까 지금 민진당 후보가 그래도 좀 유리한 거구나, 32~33%여도 1등이니까. 유튜브로 질문 주신 분들이 이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것 알겠는데 대만 총통 선거가 뭐가 중요해요, 우리나라에게?" 이렇게 질문 주셨어요.
▶김지윤 : 일단 대만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중국하고 미국이 달라질 수가 있으니까. 그래서 중국이 더 여러 가지 압박을 한다든지 군사적인 압력을 보여준다든지 그런 게 있을 수 있죠. 만약에 민진당 측에서 또 승리하게 된다면. 그리고 미국의 태도도 좀 달라질 수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분명히 지켜봐야 되고.
▷김태현 : 양안관계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서.
▶김지윤 : 그래서 많은 분들이 미국하고는 굉장히 우리가 관계가 긴밀하고 동맹이고 하니까 신경을 많이 쓰시는데 대만은 별로, 멀지 않아? 우리하고 상관없지 않아 하시지만 어차피 인도태평양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설명하기는 되게 길기는 하지만 대만 이슈를 우리랑 동떨어진 것으로 놓고서 볼 수는 없어요, 사실은.
▷김태현 : 예를 들면 일각에서 얘기하는 만약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을 침공하게 되면 그러면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은 어떻게 될 것이며 북한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이런 것들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지윤 : 그런 것들도 있고요. 그리고 어쨌든 중국이 여러 꿈을 꾸고 있는 구상 중의 하나는 인도태평양 지역 중에서도 한국도 포함해서 일본도 포함해서 그 지역의 바다를 자기들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게 있으니까 대만 선거도 지켜봐야죠, 중요하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유럽연합 선거도 있죠.
▶김지윤 : 6월에 있습니다.
▷김태현 : 이게 보니까 영국이 브렉시트 한 이후에 첫 번째 선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김지윤 : 2019년에 있었거든요, 한 번. 그러니까 첫 번째라기보다. 그런데 되게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최근 들어서 유럽 쪽에서 굉장히 극우 바람이다라는 얘기가 있었죠.
▷김태현 : 난민 문제 때문에 그런가요?
▶김지윤 : 난민 문제가 가장 커요. 그래서 그 바람이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나타나줄 것인가. 유럽연합 같은 경우는 각 나라에서 뽑아서 보내서 연합을 만들잖아요, 비슷한 색깔을 가진 정당들끼리. 그러면 지금 아이디(ID, '정체성과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극우 성향을 가진 정당들의 연합이. 거기가 얼마나 차지할 것인가. 자기들 목표는 지금 3위예요. 3위의 정당으로 가겠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정책적으로 난민도 있고 기후변화 이슈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정책이 변할 수가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청취자 분이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김지윤 박사님 팬입니다. 반갑습니다" 해 주셨고 다른 분께서 "어머나, 김지윤 박사님 반가워요. 정치쇼에서 초대해 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해요."라고 문자를 주셨습니다. 김지윤 박사님 오랜만에 만나서 전 세계 선거 얘기하니까 너무너무 재미있네요. 자주 뵀으면 좋겠어요.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정치학자인 김지윤 박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윤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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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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