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국힘 당원"…이재명 피습 후 여야 '혐오정치'와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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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태가 불러올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가운데 사태 발단을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감지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일부 유튜브, 종편을 중심으로 정치적 자작극이라든지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사실상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하는 가짜뉴스로 명백한 2차 테러다. 대책기구를 통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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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범행동기 예의주시…비명계 지지자일 경우 당 분열 가속화 우려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여야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태가 불러올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가운데 사태 발단을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감지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피의자의)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피의자 김모씨가 이 대표를 공격한 직후 김씨의 당적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김씨가 '내가 이재명'이라고 쓴 파란색 왕관을 쓰고 민주당 지지자 행세를 한 데다 경찰 조사에서 "모 정당의 당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치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왜곡해 국민의힘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지점은 범행 동기다. 김씨가 만약 극성 여당 지지자로 밝혀져 이 대표를 공격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민의힘이 거센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대신 동정론이 들끓을 경우 현 정권 심판론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이 대표를 향해 날선 발언을 이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공세를 이어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관련한 정치적 해석을 원천 차단하는 분위기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사태가) 자작극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절대로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해석이 사회에 퍼져서는 안 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김씨의 범행 동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만약 김씨가 비명계 지지자였다는 정황이 밝혀질 경우 이 대표를 기준으로 나뉜 민주당의 분열이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 피습 관련 당내 대책기구를 꾸리고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일부 유튜브, 종편을 중심으로 정치적 자작극이라든지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사실상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하는 가짜뉴스로 명백한 2차 테러다. 대책기구를 통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의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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