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판매량 1위 사수했지만...4분기 왕좌는 중국 BYD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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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 한 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 것으로 확인됐다.
BYD가 분기 판매량에서 5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테슬라를 넘어선 것도 최초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더 큰 수익성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BYD가 올해는 해외 시장을 딛고 (연간 판매량)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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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올 연간 판매량 1위 등극할 것" 전망도
테슬라가 지난 한 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4분기(10~12월) 판매량은 중국 업체 비야디(BYD)에 1위를 내줬다. 테슬라가 분기 실적에서 왕좌를 빼앗긴 건 처음이다.
그간 자국 시장을 발판 삼아 빠르게 성장해 온 BYD는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연간 판매량 순위에서도 테슬라를 밀어내고 1위를 거머쥘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YD, 분기 판매량 50만 대 첫 돌파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총 180만8,581대의 전기차를 시장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세계 전기차 제조사 중 가장 많았다. BYD는 같은 기간 약 157만 대를 팔았다.
다만 4분기로 좁혀보면 BYD가 테슬라를 앞섰다. 테슬라는 48만4,50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BYD는 전날 52만6,4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BYD가 분기 판매량에서 5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테슬라를 넘어선 것도 최초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전했다.
BYD의 성장은 자체 기술력과 중국 정부의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BYD는 2003년 휴대폰 배터리 제조사로 출발한 업체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자체 조달하는 방식으로 차량 가격을 크게 낮췄다. BYD의 차량은 테슬라 차량 가격의 60~80%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2022년까지 14년간 2,000억 위안(약 36조6,000억 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며 전기차 산업을 키워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충전식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 동력차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가 전기 동력차였다. BYD도 매출의 90%가 중국에서 나온다.
BYD, 배터리 자체 조달로 가격 낮춰... 해외 공략 박차
BYD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아직 10%가 채 안 되지만, 지난해 하반기 해외 매출이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느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는 중이다. 2022년 하반기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 잇따라 판매점을 개설한 BYD는 최근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공장을 짓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하겠다는 게 BYD의 목표다.
경기 침체 여파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을 감안하면 BYD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더 큰 수익성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BYD가 올해는 해외 시장을 딛고 (연간 판매량)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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