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행복했다"…'나나투어', 나영석X보석같은 세븐틴의 힐링기 [ST종합]

임시령 기자 2024. 1. 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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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투어 세븐틴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호기롭게 출발한다. 나영석과 보석 같은 세븐틴이 또 다른 매력으로 대중을 만난다.

3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영석 PD, 세븐틴 에스쿱스,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가 참석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찐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나나투어 나영석 PD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여행 가이드로 나선 나영석 PD

'나나투어'는 나영석 PD의 신작이자, 나영석 PD가 처음으로 여행 가이드로 나선 예능이다.

특히 '나나투어'는 세븐틴이 나영석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뽑기 공을 통해 성사가 됐다. 이날 나영석 PD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편집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편집하면 아무도 모르는 거였는데. 하지만 방송에 나가서 진짜로 준비해보자한 게 이 자리까지 왔다.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서진이네' '윤식당'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등 연이어 성공작을 배출한 나PD다. 이번 '나나투어'를 향한 기대감도 큰 가운데 그는 "저도 늘 떨린다. 여기까지면 어떡하지 꺾이면 어떡하지란 고민을 늘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나투어'도 호기롭게 시작을 했지만, 13명을 모두 속여 단체여행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고민들은 물론 있지만 성공의 기준을 출연했던 사람이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행복해야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성공한다고 본다.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다들 행복했다고 느꼈다. 저도 함께 여행하는 내내 즐거웠고, 시청자들에게 이 행복을 전달해드리려고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도 잘 되고,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처음엔 이탈리아를 반대했다고. 나 PD는 "제작비도 그렇고 반대했지만, 첫 여행으로 안 가보고 좋아할 만한 여행지가 어딜까 했을때 이탈리아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을 속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이브, 플레디스 두 회사를 속이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아마 그날(떠나는 날) 많은 스태프들이 놀라셨을 거다. 저희들이 온다는 걸 몰랐던 분들이 대부분. 2~3명만 알고 계셨다. 아마 이 분들은 나중에 주변에 욕을 먹었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나나투어 세븐틴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첫 여행손님, 예능돌 세븐틴

데뷔 10년 차 세븐틴이 첫 유럽 단체 여행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승관은 "'나나투어' 일정 끝나자마자 '음악의 신' 뮤비를 부다페스트에서 찍는 날이었다. 그 순간 뮤직비디오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의 관리를 한 상태에서 찍는 건데, 앞에 여행 프로그램을 찍는 게 리스크가 크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이탈리아를 가 맛있게 먹고 움직이고 하면서 다행히 관리는 끝냈다"고 자신했다.

이를 들은 나영석 PD는 "이 기간만큼은 가능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부탁드렸다. 촬영하는 동안에만은 끝없이 달렸다. 먹는 것도 물론 갑자기 우지가 술을 배우거나, 원우가 소셜 라이징을 한다거나 하는 재밌는 일이 생긴다"고 살짝 운을 뗐다.

특히 가장 예상과 다른 매력을 느낀 멤버로 승관과 우지를 꼽았다. 나 PD는 "팬들은 알지만 대중분들은 승관이 비타민 같은 느낌으로 알고 있다. 알고 보면 섬세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 예능과는 다른 깊은 매력의 승관을 만날 수 있을 거다. 우지는 너무 벗고 다닌다. 우지랑 민규는 옷이 없는 사람처럼 돌아다닌다. 저 친구들도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이틀 정도 지나니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두 각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제일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모두 개성들이 빛나는 친구들이라 저만 호강하고 와 팬들에게 미안한다는 생각"이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나나투어 세븐틴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나나투어'로 알릴 K팝 아이돌

나 PD는 '나나투어'의 성공을 넘어 목표하는 지점도 언급했다.

나 PD는 "시작은 우연스럽게 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가 있을까란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K팝, K아이돌 시장이 글로벌화 돼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지켜보고 있다. K팝을 듣지 않거나, 아이돌에 관심 없거나, 세븐틴에게 관심이 없는 대중도 있을 수 있다. 분명히 온도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이 지점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부분이었다. K팝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아직 아이돌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다. 조심스럽게 그 다리를 놓아주는 데 최고는 세븐틴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성, 글로벌적인 영략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과 소통하는 팀이다. 단순히 팬들만 보게 만든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 보석 같은 멤버들이다. 이번 방송을 보면 이들의 매력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마디로 착한 애들이다. 그 매력이 저를 움직이고 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시청률 공략도 나왔다. 나 PD는 "3% 정도 나오면 즐겁게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예능인이 아니라 K팝 아이돌로 시청률 3%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만약 넘으면 분명 선물을 드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즌제로 갈 생각도 있다는 나 PD다. 그는 "세븐틴이 문을 잘 열어준다면 당연히 시즌2로 갈 거다"라고 웃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오는 5일 저녁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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