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보지 말고 도망쳐라”…日 미녀 아나운서 절박한 외침,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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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매체의 한 아나운서가 "TV를 보지 말라"고 강력 호소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신문은 3일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강진 당시 발생한 흔들림 정도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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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방송 NHK는 1일 오후 4시 10분께 이사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즉각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난 방송을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 선 NHK 아나운서 야마우치 이즈미는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 바를 발령하자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안전한 지역과 위험한 지역을 전하는 야마우치 아나운서는 “TV를 보지 말고 바로 대피하라”며 “가능한 높은 곳으로 가라”고 했다. 또 “지금 당장 대피하라,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라” 등 다급하게 피난을 요구했다. 이는 재난상황 발생 당시 해당 소식을 전하는 일반 아나운서가 침착하게 보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TV도 보지 말고 대피하라는 멘트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내용이다.
처음에는 야마우치 아나운서의 이 같은 발언이 ‘아나운서 답지 못하다’ ‘듣기 불편하다’는 등의 지적이 있었지만 이후 분위기는 칭찬으로 바뀌었다.
절박한 피난 호소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지진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지역은 야마우치 아나운서가 지난 2017년 입사 후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대처가 옳았다는 여론이 주를 이룬 것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신문은 3일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강진 당시 발생한 흔들림 정도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가장 강한 진동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시카 지역에서 관측된 흔들림의 최대 가속도는 2천826갈이었다. ‘갈’은 지진의 순간적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가속도 단위다.
시카 지역 흔들림 가속도는 지진 규모가 9.0에 달했던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서 측정된 2934갈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이날 현재 누적 사망자수는 6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37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31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또한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38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최소 9만5000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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