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세영 회장, 채권자에 "태영 포기, 저만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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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3일 채권자 설명회 호소문을 통해 "태영이 이대로 무너지면 협력업체에 큰 피해를 남기게 돼 줄 도산을 피할 수 없다. 국가 경제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채권자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동의를 강하게 요청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채권자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윤 회장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1년 내내 유동성 위기로 가시밭길을 걷던 태영이 결국 흑자 부도 위기를 맞았고 창립 50주년의 영광은 고사하고 망할 처지가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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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3일 채권자 설명회 호소문을 통해 "태영이 이대로 무너지면 협력업체에 큰 피해를 남기게 돼 줄 도산을 피할 수 없다. 국가 경제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채권자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동의를 강하게 요청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채권자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윤 회장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1년 내내 유동성 위기로 가시밭길을 걷던 태영이 결국 흑자 부도 위기를 맞았고 창립 50주년의 영광은 고사하고 망할 처지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대로는 제가 죽어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아 '노욕 아니냐' 등의 질타에도 염치불구하고 나섰다"며 "태영이 부도나는 것을 막고 어떻게든 기업을 살릴수 있는 길을 찾았다. 워크아웃 신청해 기업회생의 첫 걸음 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대주단 여러분 워크아웃 승인 없이는 태영을 되살리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최소화 해 태영과 함께 온 많은 분들이 벼랑끝에 내몰리지 않도록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에 내몰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 "건설 부동산 부침있다. 그동안 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하면서 좋은 성과 거둬왔고 가능성 증명했지만 자기관리 소홀로 뼈아픈 부도 위기를 맞았다. 경영진 실책, 저의 부족"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모든 사업장 무조건 지원해 달라는 것 아니다"며 "절차대로 면밀히 실사해서 살릴 곳은 살려서 계속 사업 이어가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경우 현재 수주잔고가 12조원이고 향후 연간 3조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4%로 동종업계 상위권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언론보도에서 PF 보증 9조원라는 말이 나왔지만 실제 문제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로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사력을 다해 태영 살리겠다"며 "이대로 태영을 포기하는 것은 저만의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협력사, 수분양자를 비롯해 채권단에게도 아픔과 고통 몰아 넣는 일이다. 국가 경제 치명상 입힐까봐 너무나 두렵다"고 채권단에 호소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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