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 착한 애들"…나영석PD, '나나투어' 첫 방송 전부터 '시즌 2' 언급한 이유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4. 1. 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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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세븐틴이 첫 유럽 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에서 케이블채널 tvN '나나투어'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나영석 PD와 세븐틴(에스쿱스,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참석했다. 멤버 정한은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데뷔 10년차 세븐틴의 첫 유럽 단체 여행을 그린다. 어느 여름,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6박 7일 이탈리아 패키지 여행을 하게 된 세븐틴의 추억이 공개된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뿅뿅 지구오락실', '서진이네', '윤식당', '삼시세끼',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나나투어'의 가이드로 도전한다. 

세븐틴은 그간 다양한 예능과 자체 콘텐츠 등을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도 다채로운 캐릭터와 관계성이 엿보이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날 나PD는 뽑기를 통해 '나나투어'를 찍게 된 것에 대해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편집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며 "편집하면 아무도 모르는 거였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하지만 그게 방송에 나가고 정말로 준비하던 것이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이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행 초기 민규는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설 미디어 등을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민규에게 '여권 실종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전말을 묻자 그는 "첫날부터 여권을 잃어버렸다. 비행기 시작 시간까지 여권을 찾았는데, 공항에 계셨던 팬분들도 도와주셨지만 결국 내가 찾진 못했다. 알고 보니 어떤 멤버가 내 여권을 들고 비행기를 탔더라. 그 멤버가 바로 도겸이다"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도겸이가 제 여권을 들고 비행기를 타고, 표도 제 걸 들고 비행기를 탔다. 너무 당황했었는데, 어떻게 잘 해결됐다. 아마 영상으로 확인해 보신다면 절박함과 긴박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생긴다. 항상 조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세븐틴 멤버들은 콘서트 투어를 돌던 도중 갑작스럽게 '나나투어'에 떠나게 된다. 제작진과 관계자가 이들에게 여행을 갈 것이라고 미리 언질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호시는 "사실 아예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콘서트가 끝나고 호텔에서 영석이 형을 봤을 때 너무 놀랐고, '다음주 스케줄은 가짜였던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몰랐었다"고 털어놨다.

디노 역시 "마지막 콘서트를 하고 한국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편하게 술을 많이 마셨다. 주량을 넘길 정도로. 그런 상황이었는데도 영석이 형 얼굴을 보자마자 술이 다 깨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그 짧은 순간에도 설렘이 컸다. 멤버들과 다 같이 여행을 가는 것이 너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설렘과 놀라움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본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디에잇은 "저랑 준이 형은 멤버들 중에서 방송을 제일 많이 기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방송을 보고 확인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승관은 "(이 멤버들이) '나나투어' 비밀 유지를 위해 희생양이 됐다"고 거들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나PD는 프로그램 촬영 후 반전 매력을 가장 많이 느낀 멤버에 대해 "승관이와 우지가 예상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승관이가 예능 멤버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승관이가 속도 깊고, 섬세하다. 그 이미지와는 다른 깊은 매력의 승관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지는 너무 벗고 다닌다. 우지와 민규는 거의 옷이 없는 사람처럼 다니더라"라고 덧붙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 PD는 "세븐틴 멤버 모두 한 명 한 명이 개성이 빛나는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친구들이다. 저만 호강한 것 같다. 이들을 한 마디로 하면 '착한 애들'이다. 그 매력이 저를 가장 움직이고 울리게 했다. 정말 괜찮은 애들이다. 나만 여행하면서 몰랐던 이들의 매력을 알게 됐는데, 대중들도 같이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행하면서 크게 가지게 됐다"고 세븐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그러자 디노는 이번 여행 테마 중 하나인 '청춘'에 대해 "청춘은 꿈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여행이 제게는 꿈 같은 순간으로 다가왔다. 유난히 이탈리아의 밤에 뜬 별들이 아름다웠다. 꿈꾸는 지금 이 순간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며 타고난 입담을 자랑했다.

또 '시즌 2'에 추천하고 싶은 그룹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승관은 "우리가 열심히 해서 출연권을 땄기 때문에, 다른 그룹이 출연을 원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출연권을 획득하면 될 것"이라고 농담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세븐틴 만한 그룹은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을 보였다. 그러자 도겸은 "추천하고 싶은 그룹이 있는데, '부석순'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나 PD는 '시즌2'의 가능성에 대해 "세븐틴이 문을 열어 주시고,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신다면 당연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나투어'는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10년 차 세븐틴의 우정 여행기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5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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