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물에 잠긴다…“해수면 4cm 상승” 속도 이렇게 빨랐나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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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2050년이면 인천의 해수면이 4cm가량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연구팀은 이런 감소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미래 빙하 손실량과 해수면 상승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빙하가 줄면서 남극과 그린란드 주변은 만유인력의 감소로 해수면이 오히려 하강했고, 먼 바다에서 반작용으로 평균보다 해수면 상승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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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국내 연구팀이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2050년이면 인천의 해수면이 4cm가량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지구 전체 해수면이 약 3.6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평균을 뛰어넘은 것이다. 인천은 뉴욕이나 시드니 등 5개 주요 해안도시 중 해수면 상승 정도가 가장 높았다.

이원상 극지연구소 빙하환경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담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인바이론멘탈 리서치 레터스’에 지난달 20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1992년 이후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량의 변화를 분석해 해수면 변화를 예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30년 간 빙하는 꾸준히 감소했다. 줄어든 빙하는 대부분 바다로 흘러가 해수면을 높였다. 연구팀은 이런 감소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미래 빙하 손실량과 해수면 상승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5개 해안 도시별 2050년 해수면 상승 예측 및 남극. [사진=극지연구소]
그 결과 2050년 지구 해수면은 평균 3.6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친 정도가 남극보다 약 1.5배 더 컸다. 연구팀은 “빙하가 줄면서 남극과 그린란드 주변은 만유인력의 감소로 해수면이 오히려 하강했고, 먼 바다에서 반작용으로 평균보다 해수면 상승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런 영향을 가장 두드러지게 받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와 저위도 연안 국가들은 극지 빙하가 녹으면서 나타나는 해수면 상승 피해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해수면 상승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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