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발베르데 “축구를 너무 잘 아는 아내 때문에···”
페데리코 발베르데(26)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는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이런 그가 남다른 축구 열정을 가진 아내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베르데의 인터뷰를 올렸다. 5살 연상인 미모의 아르헨티나 출신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미나 보니노와 함께 살고 있는 발베르데는 “아내 미나는 축구에 관해선 다른 레벨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내는 축구를 잘, 아주 잘 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만족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9년 3월 안방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1-4로 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떠올린 그는 “내가 차를 탔을 때 아내가 내게 첫 번째로 했던 말은 ‘이게 진심이야? 이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방법이야?’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경기에 진 발베르데는 “내가 그걸 모를 것 같아?”라고 신경질적으로 되물었다. 미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당신은 어떤 리스크도 부담하지 않으려 했어. 당신은 슛을 쏴야 했어. 그게 당신이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이야”라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린 발베르데는 “그때 아내에게는 말할 수 없었지만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그녀가 옳았다는 것”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발베르데는 축구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독일 ‘트랜스퍼마크트’의 최근 업데이트에서 1억유로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세계 15명의 선수에 포함됐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는 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대결한 경험도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과격한 태클을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로 국내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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