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명예이자 존엄”... 리사, 정치인 제치고 영향력 1위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라리사 마노반)가 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3일(현지 시각) 태국 현지 매체 더 네이션에 따르면, 수안두싯대학교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8.1%는 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리사를 꼽았다. 2위는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전 대표(27.5%)였다.
이어 태국 배우 겸 방송인 깐차이 깜너드플로이(22.6%),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이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 패통탄 친나왓(12.4%), 2023 미스유니버스 2위에 오른 안토니아 포실드(9.4%) 등 순이었다.
리사는 태국 부리람주 출생이다. 태국은 왕과 귀족이 존재하는 계층 사회인데, 서민층 출신인 리사는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이런 배경 덕에 현지에서 리사의 인기는 뜨겁다.
리사가 고향 부리람주의 길거리음식 미트볼이 그립다고 말하자 노점상 매출이 급증했고, 관광지인 아유타야에 들렀을 땐 해당 지역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태국의 한 매체는 리사에 대해 “존경과 찬사를 받을 만하며, 태국의 명예이자 존엄이며 역사에 영원히 새겨져야 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40대 정치인인 피타는 태국 민주화의 상징인 국립 탐마삿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를 땄다. 2020년에는 새롭게 출범한 전진당의 당수가 됐으며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파격적인 공약으로 20·30대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총선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지난해 최대 사건을 꼽는 질문에는 응답자 40.1%가 ‘전진당의 총선 승리’라고 답했다. ‘5월 14일 총선’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2.0%이었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방콕 선거구 33곳 중 32곳을 휩쓰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에 올랐다. 당시 군주제 개혁, 징병제 폐지 등을 추구하는 개혁 정당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얻었던 피타는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됐으나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주요 사건으로는 ‘안토니아 포실드 미스유니버스 2위 입상’(17.6%), ‘동성결혼 허용 법안 초안 의회 통과’(15.3%), ‘시암파라곤 총기 난사’(14.7%)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0~27일 진행됐으며 7398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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