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요?' 박근혜 발언 사실은‥" 윤여준 비화에 진행자 '깜짝'
정치계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당시 피습 사건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뒀던 2006년 5월,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이었던 윤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의식을 되찾은 뒤 첫 발언으로 알려진 "대전은요?"라는 말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구상찬이라는 사람인데, 박 대통령 측근에서 모시고 다녔죠. 전화가 왔어요. 조금 있으면 마취에서 깨어나실 텐데 깨어나신 다음에 첫마디를 뭐라고 그러냐. 그거 참 중요하네, 어떡할까. 그래서 둘이 의논을 했어요."
당시 박근혜 대표가 깨어나기 전 선대위 차원에서 '첫 마디'를 뭘로 알릴지를 박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구상찬 전 의원과 의논했다는 겁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짧게 해야 된다, 짧게' 그랬더니 그 친구가 그때 대전이 아주 백중세라서 관심의 초점이었을 때예요. 그러니까 '대전 관련해서 하는 게 어떨까요?', '좋은 아이디어다. 표현을 뭘로 하냐' 그랬더니 그 친구가 딱 첫마디가 '길게 하면 안 된다고 그랬잖아요' '길게 하면 안 돼, 한마디로 짧게' 얘기했더니 그러면 '대전, 대전, 그러더니 대전은요?' 한 마디. '그거 됐다. 그렇게 발표하라'고…"
이때 지방선거 판도를 바꾼 것으로 평가됐던 박근혜 대표의 "대전은요" 발언은 당시 유정복 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전해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대위와 참모들이 논의해 준비한 발언이었다는 주장인데, 진행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김현정/진행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잠깐만요. 저 이거 처음 듣는 비화인데. 잠깐만요."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이던 2006년 5월 20일 지방선거 유세 도중 서울 신촌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뺨에 자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윤 전 장관은 이번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선 "광기의 시대가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폭력성이 굉장히 심해지는데 상당히 위험한 풍조"라고 우려했습니다.
윤 전 장관은 "정치 지도자들의 말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언어 일색으로 치닫고 있는데 품격을 찾아야 한다,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언어 순화부터 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58960_36431.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윤 대통령 "이재명 피습은 테러‥자유민주주의 적"
- 민주당 '비상의총'‥"음모론 유포에 법적 조치"
- 허은아, 국민의힘 탈당·개혁신당 합류‥"거침없이 자유의 나라 꿈꾸겠다"
-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전통시장 소득공제 확대"
- 검찰, 수억 원대 필로폰 여성용품에 숨겨 밀수한 일당 기소
- 안덕근 장관 후보자 '만 20세 자녀들' 예금 1억 5천‥"군복무·아르바이트 수입"
- "한동훈 광주 오면 가만 안 둬"‥'협박 글' 40대男 긴급 체포
- "음모론 보수 유튜버들 부끄럽다" '李 피습' 두고 뭐라 했길래‥
-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 탓"‥'李 피습'에 여권 "이제 그만‥"
- 김동연 "총선 전 '경기북부 주민투표' 무산, 정부 직무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