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남자아이스하키 첫 골주인공, 조민호 이름 딴 어시스트상 만들어진다

강호철 기자 2024. 1. 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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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조민호가 2018년 2월15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첫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모습. /뉴스1

2018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첫 골의 주인공인 고(故) 조민호의 이름을 딴 특별상이 만들어진다.

국내 유일의 실업팀 HL안양은 3일 “한국 아이스하키에 큰 발자취를 남긴 조민호의 이름을 딴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해 국내대회에서 1년간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중· 고 선수 각 1명에게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수상자는 광성고 신윤민과 경희중 김세혁이다. 득점이 아닌 어시스트 부문 상을 수여하는 것은 플레이메이커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에 헌신했고, 유소년 선수 양성에 관심이 컸던 고인의 뜻을 기린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첫 시상식은 6일 HL안양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아시아리그 안양 경기(오후 4시 시작) 직후 열린다.

조민호는 경기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9년 HL안양에 입단해 아시아리그 12시즌 동안 통산 393경기에서 124골 324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는 국가대표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해 체코와의 1차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2021년 폐암진단을 받았고 8개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HL안양은 조민호의 배번 87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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