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평소 소심한 편" "빚 때문에 공무원 명퇴" 증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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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67)가 빚을 청산하기 위해 퇴직금을 받으려고 공무원직에서 명예 퇴직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직원들 사이에선 김씨가 채무 관계 때문에 빚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받기 위해 나갔다는 얘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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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67)가 빚을 청산하기 위해 퇴직금을 받으려고 공무원직에서 명예 퇴직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일 서울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김씨는 2001년 이곳에서 명예퇴직을 했다. 당시 직원들 사이에선 김씨가 채무 관계 때문에 빚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받기 위해 나갔다는 얘기가 돌았다.
구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A씨는 "김씨가 6~7급까지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퇴직한 걸로 안다"며 "20년 전에는 빚 때문에 그만 두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는데 김씨도 비슷한 이유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0년도에 시행한 제11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공무원 퇴직 후 그는 2012년부터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내려가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했다.
김씨는 아산에 내려간 뒤 부인, 자녀들과 살았다. 평소 일이 잘 되냐고 지인들이 안부를 물으면 "밥을 먹을 정도로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김씨가 평소 조용한 성격이라고 했다. A씨는 "평소 문제가 많았으면 이런 난동을 저질러도 그러려니 하는데 전혀 그럴 사람이 아니라서 깜짝 놀랐다"며 "평소 조용하고 이성적이고 말이 없는 편이었다. 누구와 싸울 성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 사는 B씨는 "김씨는 이웃인데 인사를 한 번도 안했다"며 "일하는 모습만 봤는데 크게 이상한 건 없었다. 2주 전쯤 봤을 때도 밤 늦게 사무실에서 귀가했다"고 말했다.
지인 C씨 역시 "모난 점이 없고 성실하고 밤 8~9시 정도 퇴근하고 토요일, 일요일도 열심히 일했다"며 "정치 얘기도 일절 없었고 소심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이 대표의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하려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열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뒤 울산을 방문했다가 다음 날인 2일 다시 부산으로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개조된 등산용 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총길이는 17㎝, 날 길이는 12㎝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에 용이하게 사용하기 위해 등산용 칼 손잡이의 외형을 변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했다"며 "(이 대표를)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통해 김씨가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되면 김씨는 최소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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