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비주력 사업 과감히 정리"
"국내·도급 넘어 해외·개발사업도 선별 추진"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비주력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회사 전체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주력으로는 중형 건설사들이 많이 하던 지식산업센터 사업이 꼽힌다. 부문별로 강점이 있는 사업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백 사장은 "이제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기본에 충실하고 우리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재점검해 자체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도급을 넘어 개발사업도 선별 추진해 사업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백 사장의 신년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라고 합니다. 어두운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승천하는 용처럼 우리 임직원 모두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 대우건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시공능력평가 3위에 진입하였고,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을 발표하며 한국 서비스 대상 아파트 부문에서 4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하였습니다.
해외에서는 리비아 재진입, 투르크메니스탄 신규 진출 등 대우건설의 영토를 넓혀가는 것은 물론,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에서도 추가 수주고를 올리며 글로벌화를 가속화 하였습니다.
또한 베트남을 비롯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풍력 발전, 자원 순환, 수소 등 친환경 사업 참여를 타진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였으며, 이를 위해 애써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는 뉴노멀을 넘어 초 불확실성의 무(無)노멀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특히 건설 산업은 고금리, 고물가로 사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원가는 높은 수준으로 고착화 되며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건설업 전반에 큰 이슈가 되었던 안전과 품질부문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올해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도전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에 새해를 맞아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기본에 충실하고 우리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재점검하여 자체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비주력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회사 전체의 역량을 집중하여 생존을 위한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익성 제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때 우리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도급을 넘어 개발사업도 선별 추진하여 사업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건설 연계 사업은 물론 탈(脫) 건설 사업에도 철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 대우건설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일하는 방식 변화 및 경영시스템 개선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확실한 환경 하에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곧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수동적인 관행은 적극 개선하고 개별적인 시스템과 절차는 전사차원으로 통합하여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사내에 만연한 비효율과 불합리성은 적극 타파하여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과 회사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도록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과 품질은 우리 회사의 기본이자, 최우선의 가치로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여러분 바로 옆의 동료에게 오히려 큰 짐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철저히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며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나은 대우건설이 되기 위한 모든 여정에 임직원 여러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과 회사가 모두 같이 성장해 나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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