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2연 연속 최하위 대구광역시청, 탈출구 찾을까?

김용필 기자 2024. 1. 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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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들 이적하면서 새로운 전략 모색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가 오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제작될 정도로 여자 핸드볼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고, 한국 핸드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리그 재개에 앞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 참가하는 여자부 8개 팀을 먼저 만나보자. 마지막으로 소개할 팀은 탈꼴찌가 시급한 대구광역시청(감독 이재서)이다.

대구광역시청팀은 1984년 창단해 한국 여자핸드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2000년 전국체육대회와 SK엔크린배 2000 핸드볼대잔치 우승, 2001년 코리안리그와 전국체육대회 우승, 2002년 코리안리그와 전국체육대회 우승, 2003-2004 핸드볼큰잔치 우승, 2005년 전국체육대회 우승, 2007 핸드볼큰잔치 준우승, 2017 동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우승, 2019 전국체육대회 우승, 2021 태백산기전국종합핸드볼대회 우승 등 2000년대 초반까지 우승 단골 멤버였다. 20014년과 2017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4위에 올랐으니,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때는 모든 생활권의 중심지로 가장 화려했던 구도심이 교통과 주거환경이 변하면서 신도심에 밀려 점차 쇠락해 가는 모습이라고 할까. 뒤늦게 창단한 팀에 밀려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만 간직한 팀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과 리모델링을 통해 구도심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구도시공사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대구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3승 18패로 부진했으며, 522득점으로 최하위, 611실점으로 실점 역시 두 번째로 많았다. 8팀 중 유일하게 10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없는 팀이다. 그런 대구광역시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8골을 넣은 김선화가 삼척시청으로 갔고, 국가대표인 이혜원은 부산광역시청으로, 센터백 김아영은 경남개발공사로 이적했다.

대구광역시청은 지난 시즌 레프트 백 김희진이 93골에 73개 어시스트를 기록해 공격포인트 166점으로 10위에 올라 이번 시즌 선봉에 섰다. 56골을 기록한 최경빈이 김희진과 함께 왼쪽을 책임진다. 라이트 백은 72골을 넣은 황은진을 비롯해, 부산시설공단에서 이적한 지은혜와 라이트 윙 함지선이 가세해 오른쪽을 책임진다.

여기에 지난 시즌 207세이브를 기록해 4위에 오른 강은지 골키퍼가 중앙 문을 책임진다. 하지만 혼자 80%가 넘는 시간을 책임지면서 방어율은 29,6%로 낮은 편이다. 이현정 골키퍼가 빨리 성장해 어느 정도 분담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광역시청은 지난해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서울시청에 20-26으로 패했다. 전반은 12-13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는데, 후반에 공격이 막히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김희진, 함지선, 이원정이 5골씩 넣으며 분전했지만, 속공과 돌파에서 밀리며 패하고 말았다. 

잘하는 팀이 팬들에게 사랑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성적이 낮다고 해서 모두가 팬들의 외면을 받는 건 아니다. 비록 성적이 낮더라도 그 팀만의 고유의 색깔이 있다면 거기에 열광하는 팬들도 있다. 대구광역시청은 올해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팀 컬러를 찾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이번 시즌 탈꼴찌가 시급한 대구광역시청은 4일 저녁 8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나란히 1패씩을 안고 있는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첫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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