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도 방신실도 ‘위대한 女골프 다승자들’ … 역대 ‘1승 챔피언’ 무려 43%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1978년 첫 우승자가 나온 이래 그동안 총 201명의 KLPGA 챔피언이 나왔다. 지난해에만 10명의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는데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우승한 마다솜이 200번째 챔피언이고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78전 279기’로 우승한 박주영이 201번째 챔피언 얼굴이다.
201명의 KLPGA 챔피언은 다시 ‘다승자’와 ‘1승 챔피언’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KLPGA 투어에서 1승만 거둔 챔피언은 모두 87명에 이른다. 이미 은퇴의 길을 택한 선수들은 ‘1승 챔피언’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지만 그래도 ‘챔피언’이란 영예는 영원히 남는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자가 10명 나온 건 2017년과 함께 KLPGA 최다 타이기록이다. 2022년에도 9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는데, 2년 동안 19명의 ‘새로운 챔피언’이 쏟아져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이다.
19명 중 ‘다승자’는 5명 나왔다. 2022년 첫 승을 거둔 선수 중에는 성유진, 홍지원, 한진선이 2년 연속 챔피언이 됐고 작년 우승자 중 이예원과 방신실은 첫 승을 거둔 해에 다승자로 등극했다. 성유진과 이예원은 3승을 거뒀다.
2022년 롯데 오픈에서 ‘72전 73기’로 우승을 차지했던 성유진도 작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2승을 챙기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장타 퀸’ 방신실도 작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더니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2022년 한화클래식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홍지원은 작년에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난코스 킬러’란 애칭마저 붙었다.
작년과 같이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나왔던 2017년에는 대단한 이름들이 꽤 있다. 18승의 박민지, 8승의 이다연, 6승의 이정은6, 5승의 김지현 등이 2017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스타들이다. 3승의 지한솔과 2승의 김지영2도 2017년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이다.
현재 ‘1승 챔피언’ 중 가장 유명한 이름은 ‘필드의 모델’ 박결일 것이다. 2014년 데뷔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하다가 2018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박결은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공동2위, 에버콜라겐 ·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단독3위, 대보 하우스디 오픈 공동4위를 기록했지만 우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KLPGA 최다승은 고 구옥희와 신지애가 갖고 있는 20승이다. 10승 이상은 이들을 포함해 14명이다. 2017년 첫 승을 거둔 박민지가 벌써 18승이나 거둔 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다. 고우순(17승), 장하나(15승), 김효주(13승), 정길자(12승), 김미현(11승), 서희경(11승), 고진영(11승), 강춘자(10승), 유소연(10승), 이정민(10승), 박성현(10승) 등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다승자들이다. 9승의 전인지와 최혜진, 그리고 8승의 이다연이 1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5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모두 46명이다. 2021년 늦깎이로 첫 승을 거둔 임진희와 김수지가 각 6승과 5승을 거둔 것도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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