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전자’ 뒷걸음 치는데…‘10만 전자’ 외치는 증권가, 도대체 왜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1. 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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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뒷걸음치고 있다.

1년 전 5만원대에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는 2년 만에 '8만전자'에 성큼 다가섰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10만원으로 줄줄이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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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뒷걸음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10만원을 넘어섰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00원(2.88%) 하락한 7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5만원대에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는 2년 만에 ‘8만전자’에 성큼 다가섰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금리인하 전망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두 달간 약 15% 상승했다. 전날에는 장중 7만98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9거래일 만에 고꾸라진 것은 간밤 미국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자 애플 주가가 3.58% 밀리면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역시 급락했지만,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10만원으로 줄줄이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기존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각각 높여 잡았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사진 = 구글 파이낸스]
올해 삼성전자의 주요 성장동력으로는 디램의 회복과 낸드의 적자폭 축소가 꼽힌다. 특히 4분기에는 디램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벤셔널 메모리 비중이 크고 웨이퍼 생산능력 여유가 있는 삼성전자에 상대적 수혜를 기대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HBM3 12단, HBM3E 8단 제품의 품질인증(퀄) 통과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감산 효과는 지속됐고, 공격적인 메모리 가격 인상 전략이 유효했다”며 “특히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안전재고 확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디램은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9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동기대비 16.35% 증가한 3조6019억원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효과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디램 감산폭을 줄여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감산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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