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커질라…주요 해운사, 홍해 운항중단 연장 "아직 위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해상 교역로인 홍해에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후티 반군 위협을 이유로 홍해 항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가 출범한 뒤 선박 운항을 재개했으나 31일 컨테이너선이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을 받자 이틀간 운항 중단에 나선 바 있다.
미국은 홍해 교역로를 지키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해 해군 태스크포스(TF)를 꾸렸지만 후티 반군의 공격을 차단하진 못하는 모양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해상 교역로인 홍해에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 홍해 항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가 창설됐지만 홍해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운항 중단을 연장하겠단 방침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 2위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후티 반군 위협을 이유로 홍해 항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가 출범한 뒤 선박 운항을 재개했으나 31일 컨테이너선이 후티 반군의 잇따른 공격을 받자 이틀간 운항 중단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공지는 운항 중단 기간을 늘리겠단 의미다.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그로이드 역시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홍해 운항 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영국 해상 안보회사 암브레이는 2일에도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이 예멘 모카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지점에서 좌현 갑판 주변에 폭발이 있었음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군은 "후티 반군이 해당 선박을 겨냥해 미사일 두 발을 쐈다"면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안보리가 후티 반군을 규탄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19일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지를 명목으로 홍해 공격을 시작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갈 것이며 반군을 겨냥한 공격이 벌어진다면 미군 군함도 공격하겠단 입장이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케빈 림 애널리스트는 "후티 반군은 자제할 기미가 없다"면서 "앞으로 민간 선박이나 미국 군함을 겨냥한 추가 도발이 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31일 홍해에선 머스크 컨테이너선 지원을 위해 출동한 미군 헬기와 후티 반군 간 첫 교전이 벌어져 후티 반군의 고속정 3대가 침몰하고 후티 반군 대원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설상가상 이란은 1일 홍해에 구축함을 파견하며 긴장을 한층 더 끌어올린 상태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일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민간인보다 교역로 보호에 더 관심을 둔다고 비난했다. 다만 리아드 카와지 중동 연구원은 "이란 구축함은 국내와 역내를 대상으로 하는 과시용"이라며 "이란은 미국과 충돌을 원치 않기 때문에 홍해에서 미군에 맞설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미국은 홍해 교역로를 지키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해 해군 태스크포스(TF)를 꾸렸지만 후티 반군의 공격을 차단하진 못하는 모양새다. 여전히 많은 선박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데이터제공업체 케이플러는 홍해 항로를 거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우회하는 선박수가 한 달 전 18척에서 지난주 55척, 이번 주 124척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무역 규모는 2250억달러라고 CNBC는 추산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홍해 전 세계 교역의 약 12%를 처리하는 주요 교역로로, 수에즈 운하와 연결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지름길로 이용된다. 하지만 주요 상선들이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물류 지연과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계속된 '前부인' 이혜영 언급에…이상민 "왜 자꾸 날 걸고 넘어지냐" - 머니투데이
- 김완선 "이모 지시로 은퇴 후 홍콩행…대만서 극단적 선택 생각" - 머니투데이
- 전현무, 한혜진과 결별 5년만 '환승연애' 출연?…"둘 다 원해" - 머니투데이
- '연예대상' 기안84 "방송 늘리지 않을 것…버릇 안 나빠지게 노력" - 머니투데이
- "故이선균 협박녀는 배우 출신"…유튜버가 신상 공개하며 한 말 - 머니투데이
- "이게 나라냐" vs "이겼다" 법원 앞 희비…놀란 의원들도 이재명 침묵 배웅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 1년 내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