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를 주목하라…V리그 후반기 판도 흔들 男 한국전력-女 IBK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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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 가운데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한 남자부 4위 한국전력과 여자부 4위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
한국전력과 IBK기업은행 모두 우선은 준PO 성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을 노리는 한국전력과 3시즌만의 봄배구 진출을 겨냥하는 IBK기업은행은 매 경기 승리한다는 의지로 승점을 챙겨 3위와 간격을 좁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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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승점 29·10승10패)과 IBK기업은행(승점 31·11승9패)은 3일 현재 3위 대한항공(승점 35·11승9패)과 GS칼텍스(승점 37·13승7패)를 승점 6점차로 뒤쫓고 있다. V리그에선 3·4위의 승점차가 3 이하일 때만 이들간 준플레이오프(준PO)를 단판으로 치른다. 한국전력과 IBK기업은행 모두 우선은 준PO 성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올라섰기 때문에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시즌 초반 구단 매각설에 흔들린 한국전력의 1라운드 성적은 1승5패로 저조했다. IBK기업은행도 세터 폰푼(태국)이 국제대회 출전 후 팀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공격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1라운드(2승4패) 내내 고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페이스가 올라갔다. 한국전력은 권영민 감독이 강조한 팀워크가 살아난 덕분에 한때 7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범실은 줄었고, 강점인 블로킹은 개선됐다. 또 가파른 상승세 속에 공격성공률까지 높아졌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에서 세트당 블로킹과 공격성공률 모두 최하위(1.96개·48.95%)에 그쳤다. 하지만 2~3라운드에 분전하며 어느새 모두 3위(2.29개·52.62%)까지 상승했다. 권 감독은 “우리는 고비에서 강하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도 갖췄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폰푼과 호흡을 맞추며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아베크롬비(푸에르토리코)가 득점(2위·532점), 공격성공률(4위·42.90%), 후위공격성공률(2위·44.58%)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미들블로커(센터) 최정민도 세트당 블로킹 1위(0.87개)에 오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예년보다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은 이제 팀당 16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3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을 노리는 한국전력과 3시즌만의 봄배구 진출을 겨냥하는 IBK기업은행은 매 경기 승리한다는 의지로 승점을 챙겨 3위와 간격을 좁혀야 한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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